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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승 거취논란, 윤석열 입장은?..100조 지원 혼란

류정화 기자 입력 2021. 12. 09. 18:21 수정 2021. 12. 0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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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 소식 차례로 짚어봅니다. 먼저 국민의힘인데요. 37살 청년 소상공인으로 영입한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 논란이 계속되고 있죠. 일각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 노 위원장은 '과거 사인으로서의 발언'이라고 선을 그었는데, 윤석열 후보 역시 "선대위가 검토하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습니다. 류정화 상황실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호남에 유난히 공을 들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어제 서울에 사는 호남 사람들을 만나서 각별한 애정을 과시했죠. 재경광주전남향우회 창립 66년만에, 국민의힘 계열 정당의 대선 후보가 초청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이준석 대표 역시 호남 표심이 이번 대선 승리의 관건이라고 봤습니다.

[천하람/변호사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난 2일) : 이준석 대표의 어제 이야기 전체를 요약하자면 위기감이라고 요약할 수 있는데요. 특히 이번에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호남에서 기존 대선들에 비해서 큰 지지를 얻지 않으면 어렵다,라는 얘기를 지속적으로 했고…]

국민의힘은 호남 출신 인사들을 연이어 영입했죠. 민주당 출신 인사들인데, 호남 민심에 구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겁니다.

그런데 정작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노재승 씨는 지난 5월 18일, '5.18의 진실'이란 다큐멘터리를 공유하면서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 도대체 뭘 감추고 싶길래 그런 걸까"라고 썼습니다. '관점에 따라선 5.18을 폭동이라고 볼 수 있다'는 취지의 이 다큐멘터리가 잘못됐느냐는 질문엔 이렇게 말했는데요.

[노재승/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어제 / YTN '뉴스Q') : 저는 그게 잘못이다 아니다,라고 재단하는 것 자체가 5·18 정신에 위배된다고 생각해요. 모두가, 누구나 어떤 역사적 사건에 대해서 말할 수 있어야 되고 판단할 수 있어야 돼요.]

5.18 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논쟁은 할 수 있다는 취지입니다. 5.18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는 것. 호남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앞서 윤 후보는 5.18 정신을 헌법에 담을 수도 있단 취지로 말했는데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다시는 5·18로 마음 아프게 하지 않겠다'라고 했던 이준석 대표는 '거취 문제를 거론할 정도의 문제가 아니다' 이렇게 두둔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호남이 '마음의 고향'라더니, 마음의 고향에 대놓고 총질하는 혐오병자 노재승을 애써 못 본 척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의 핵심, 중도층을 끌어오는 거죠.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은 윤석열 후보의 좌클릭을 이끌고 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지난 7일) : 윤석열 후보 보고 당신이 지금서부터 제일 앞장서서 내세울 과제가 뭐냐? 우리가 약자와 동행을 하는 정부가 되겠다, 하는 이것을 앞세우자고 이렇게 얘기를 한 겁니다. 약자와의 동행이라고 하는 이 개념을 정확히 확립을 하고 어떡하면 이 사람들을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으로 가져갈 것이냐.]

반면 노재승 위원장은 '가난' 그리고 '검정고시에 대해선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달 5일에 쓴 글입니다.

[노재승/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음성대역) : 우리나라 리더는 정상적인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가난하게 태어났는데 그걸 내세우는 사람이 정말 싫습니다. 정상적 교육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래저래 열등감이 많습니다. 검정고시 치르고 어쩌고 한 걸 자랑합니다. 그저 정상적으로 단계를 밟아간 사람들을 모욕할 뿐입니다.]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을 권하는 사람들을 "우매한 국민"이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긴급재난지원금을 '개밥'에 빗대면서 "개돼지 되지 맙시다 제발" 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습니다. "이승만 박정희 없었으면 노동당 통제 받으면서 새벽부터 곡괭이질이나 했을 사람들"이라면서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 대해선 "땡깡만 부릴줄 아는 겉늙은 철부지 어린 애들"이라고 표현한 글도 있습니다. 노 위원장은 "공동선대위원장 임명 전 사인의 위치에서 한 말"이라고 했는데요. 일각에서 나오는 선대위원장 사퇴 요구에 대해서 선을 그은 겁니다. 노 위원장의 거취에 대해선 당내에서도 의견이 갈립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사무총장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어제) : 과거에는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기의 개인적인 소회를, 감정을 SNS에 올린 것에 불과하다… 자기가 이제 공인의 선대위원장이 됐기 때문에 과거의 그런 부적절한 부분에 대해서 인정을 하고 앞으로 좀 더 신중한 처신을 하겠다,라고 이미 밝혔거든요.]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본인 선거면 본인이 선거에 나와서 뭐 내가 과거에 이런 이야기였다, 하는데 이게 이제 남의 선거를 도우러 왔단 말이에요. (그렇죠. 본인 선거면 차라리 그걸로 심판을 받으면 되지만.) 그렇죠. 그런 면에서 논란이 되는 것 아니냐…]

문제는 후보의 결정인데요. 윤 후보는 선대위가 노 위원장의 과거발언을 '구글링'해서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선대위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는데요. 제3자의 위치에 선 듯한 발언이죠.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어제) : 지금 선대위에서 이분이 민간인 신분으로 하신 얘기들에 대해서 지금 전반적으로 한번 쭉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들었습니다. (영입이 철회될 수도 있다는 말씀이신지?) 그거는 제가 지금 가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지금 검토를 하고 있다고 제가 들었습니다.]

후보가 독단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선대위와 상의하는 것, 권장할만한 일입니다. 다만, 노 위원장의 과거 발언, 최근 국민의힘과 후보의 메시지와는 결이 다르죠. 논란이 길어지면 어떤 것이 진심이냐 의심을 받을 수 있을 듯 한데요. 앞서 국민의힘은 자녀 특혜채용 논란을 빚은 김성태 전 의원과, 여성 비하·독재 찬양 발언을 한 피부과 의사 함익병 원장의 영입을 철회했죠. 당시 윤 후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달 28일) : 제가 뭐 그 사건을 검찰에서 맡았던 것은 아니고 언론을 통해서 들었는데 몇 년 됐지 않았습니까? 2017년인가, 2018년에 그렇죠? 그래서…]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난 5일) : (함 원장의 논란) 발언에 대해서는 우리가 챙겨보지를 못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그 경위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납득할 수 있는 그런 설명이 있으면 그때…]

사과는 없었죠. 논란이 된 영입 인재들, 추천한 사람은 따로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결과적으론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셈입니다. 민주당에선 윤 후보가 잘 안 보인다면서 숨바꼭질 전략이냐고 했는데요. 윤 후보의 리더십 문제를 제기한 겁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정무실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김구 선생님을 폄하했던 그분(노재승 위원장)에 대해서 윤석열 후보에게 '어떻게 할 거냐'라고 입장을 묻자 '선대위가 검토 중입니다'라는 대답을 하셨어요. 학생한테 '너 생각 뭐냐'라고 물었더니 '선생님이 알 겁니다'라고 대답하는 거와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국민의힘은 오늘 오후로 예정됐던 노재승 위원장의 정강연설을 취소했는데요. 논란이 계속된 데 따른 조치입니다. 관련소식 들어가서 얘기해보고요.

윤 후보는 호남과 충청, 중도층으로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는데요. 또다른 중요 공략 대상, 바로 2030 MZ 세대입니다. '마자요 류민지' 실장이 나설 차례죠. 윤 후보, 어제도 이준석 대표와 젊은 세대들이 많이 가는 서울 대학로를 방문했는데요. 오징어게임으로 최신 유행이 된 '달고나' 뽑기를 했습니다. 직접 보시죠.

윤 후보는 주로 젊은 세대를 만나는 일정에서는 이준석 대표와 동행하는 모습인데요. 윤 후보와 이 대표, 그리고 김종인 위원장의 삼각편대를 앞세운 삼두 코끼리 선대위가 안정되어 가는 모습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또 당내에서 엇박자가 나왔습니다. 소상공인 손실보상 문제를 두고 다른 발언들이 나온 건데요. 김종인 위원장, 어제 100조원의 기금을 마련해서 피해보상을 해야 한다고 했죠.

[김종인/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지난 7일) : 정부가 사전적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거기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생존과 생계를 보장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을 강구하라,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한 100조 정도의 기금을 확보를 하고 그 기금을 제대로 활용을 해서 체계적으로…]

그런데 정작 윤 후보는 앞서 본인이 제시했던 50조원 공약을 언급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지금 당장 논의하자"고 한 부분에 대해 질문을 받자 "이번 예산에 반영이 안 된 것 같다"고 비판했는데요. 대선 전에 민주당과 논의할 수도 있다는 취지로 읽혔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어제) : 제가 50조 지원 부분에 대해서는 벌써 몇 달 전에 말씀을 드렸고 이걸 받아들이고 했다면 참 다행인데, 그런데 말만 그렇게 하지 이번에 예산에도 반영이 안 된 것 같고 말로만 하지 말고 실천을 보여라, 이런 얘기입니다.]

반면 김 위원장은, 100조원 기금을 다시 강조하면서, 이 내용은 집권 후 전략이라고 사전 협의엔 선 그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 집권할 적에 바로 우리가 코로나 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지 지금 민주당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자기네들하고 같이 협상을 하기 위한 그런 대상이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50조든 100조든, 사실 상상이 안 되는 큰 금액이죠. 국민 세금으로 마련하는 이 돈을 언제 어떻게 만들고 집행하겠다는 건지, 엇갈리는 말만으로는 짐작이 잘 안 되는 대목입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단순 봉합됐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특히 경제문제에 있어선 윤 후보와 김 위원장의 노선 자체가 다르다고 했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의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윤석열표 경제정책은 최저임금 철폐, 또 52시간 근무제 폐지, 이런 것 같이 그야말로 초기 자본주의로 돌아가서 노예 노동자같이 하자는 거거든요? 그런 반면에 김종인 위원장은 맹목적으로 시장에 맡기는 것은 정서적 불구자다, 이렇게 얘기할 정도로 국가 개입을 강하게 한단 말이에요. 한 지붕 두 가족, 이렇게 볼 수밖에 없고…]

김종인 위원장의 소상공인 100조원 지원 제안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후보 대 후보, 선대위 대 선대위의 논의를 지금 당장 시작하자"고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노재승 위원장의 거취에 대해서도 "당이 빠른 시일 내 결심 할 것"이라면서 경질 가능성을 시사했는데요. 들어가서 자세히 얘기해보겠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버티는 노재승, 기다리는 윤석열…100조 지원금 혼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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