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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소아·청소년 정말 꼭 백신 접종을 해야 하나

서동준 기자 입력 2021. 12. 09. 18:50 수정 2021. 12. 0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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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코로나19 특집브리핑
(왼쪽부터)이재갑 한림대 의과대 교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이상수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 정재훈 가천대 의과대 교수가 9일 질병관리청 특별브리핑에서 학생과 학부모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유튜브 KTV국민방송 채널 영상 캡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특집브리핑을 열고 청소년 백신 접종 필요성과 안정성을 설명했다. 정 청장은 “아이들의 안전한 등교와 일상회복의 지속을 위해 12~17세 청소년 접종을 간절하게 호소하고 강력하게 권고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달 3일 12~18세 청소년 대상 방역패스 적용 범위 확대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독서실과 학원 등에 방역패스가 도입되는 것을 두고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학생 선택권을 무시하고 청소년에 대한 안전성 검증이 충분히 되지 않은 백신을 강제로 접종시키려는 과도한 조치라면 반발하고 있다.

정 청장을 비롯한 보건·교육 전문가들이 질병청 1339 콜센터와 국민소통단을 통해 받은 학생·학부모의 질의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래에 현장에 나온 질문과 답변을 정리했다.

-소아·청소년은 감염돼도 대부분 무증상이라는데 꼭 백신 접종을 해야 하나

"(이재갑 한림대 의과대 교수)청소년 감염이 무증상이나 경증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올해 7월 델타 변이 유행 이후 유행 양상이 많이 바뀌었다. 특히, 젊은 층에서의 중증환자 발생이 늘어나고 소아·청소년에서도 중증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감염 시 발생하는 후유증 중 다기관 염증 증후군으로 고통을 겪는 사례도 늘고 있다. 또 기저질환이 있는 아이들, 가족 간 전파로 인한 60대 이상 감염을 막기 위해 소아·청소년 예방접종이 상당히 중요하다. 16~17세의 60%가 예방접종을 시행했는데, 이미 12~15세보다 발병률이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등 감염 예방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는 게 확인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현재 확진자 감염경로의 50%가 소규모의 지인·가족 간의 접촉으로 인한 경우다. 아마 미접종 성인이 소아한테 옮겨주는 경우와 소아·청소년이 학교나 다중이용시설에서 감염돼서 가정으로 전파하는 양방향의 전파가 다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소아 ·청소년 접종이 현재 유행의 급증세를 꺾는데 당연히 도움이 된다."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이 왜 권고에서 강요로 바뀌었나

"(정재훈 가천대 의과대 교수)강요라기보다는 간곡한 부탁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전문가들도 접종으로 생기는 피해보다 이익이 명백하게 크다라는 걸 명백히 납득할 결과가 나왔을 때 권고를 드리고 있다. (지난 두달 간)유행 상황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고, 단계적 일상회복이 진행되면서 특히 감염으로 인한 피해가 미접종군에게 집중될 것이다. 이럴수록 백신의 이익이 더 커진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상반응에 대해서도 믿을 수 있는 국내 데이터들이 생산되고 있다. "

-소아·청소년의 접종 이득과 위험을 비교한 데이터가 있나

"(정재훈 가천대 의과대 교수)장기적으로 봤을 때 최대 40%까지는 감염될 수 있는 상황이다. (발생률 시나리오 중에서도) 높은 발생률 시나리오에 속한다. 아무리 소아·청소년에서 중증으로 진행되는 사례가 상대적으로 고연령층에 비해서 낮다고 하더라도 절대적인 감염 숫자가 늘어나게 되면 거기에 따라서 중환자가 되는 절대적인 숫자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접종으로 생길 수 있는 심근염이나 심장 염증성 질환에 대해서도 이제는 고등학생의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느 정도의 발생률을 보일지를 전문가들이 예측할 수 있게 됐다."

-소아·청소년 백신 부작용을 해외와 비교한 데이터 있나

"(이재갑 한림대 의과대 교수)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의 대표적 부작용인 심근염의 경우 국가마다 비슷한 양상 보이고 있다. 12~15세 기준으로 2차 접종 후 10만 명당 이스라엘은 3.1건, 미국은 2건 발생하고 있다. 또 16~17세 기준 미국은 3.4건이다. 한국은 현재 96% 이상 접종한 고3의 경우 심근염 발생률은 3.1건이다. 12~17세는 지금까지는 10만 명당 0.2건이다. 
해외 사례를 보면 12~17세 중에서는 16~17세의 심근염 빈도가 제일 높다. 또 남자가 여자보다 10배 정도 많다. 사망 사례의 거의 발생하지 않고 대부분 회복되고 있다. 더불어 바이러스 감염이나 다른 면역 질환에 의한 심근염보다 mRNA 백신에 의한 심근염의 회복 속도가 매우 빠르다."

7일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직원이 방역패스 관련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학교 단위의 접종으로 백신 접종 강요 분위기 생길까 우려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번 학교 단위의 접종은 예전에 했던 일괄적인 단체접종과 성격이 다르다. 대부분이 개인별로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학교 단위 접종은 편의성을 좀 더 제공하기 위함이다. 접종을 쉽게 참여할 수 있게끔 접종방법을 다양화하는 목적이지, 이게 소아·청소년들의 접종의 주된 접종의 경로는 아니다."

-청소년의 1·2차 접종 간격과 3차 접종계획 알려달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소아·청소년 접종은 화이자 백신으로만 진행한다. 1·2차 접종 간격은 3주다. 소아·청소년의 3차 접종(추가접종)은 아직 방침을 검토중이다. 추가로 5~11세는 백신의 허가가 선행돼야 하며, 필요성은 현재 학계와 공동으로 검토 중이다."
"(이재갑 한림대 의과대 교수)접종간격이 3~4주일 때보다 7~8주일 때 예방효과가 조금 더 높다는 연구결과는 있지만, 지금 유행 상황 자체가 매우 악화해 이른 시간 내에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특히 소아·청소년 유행이 급속히 확산해 접종 기간을 지키는 게 훨씬 더 좋은 영향을 미칠 거라 생각한다. 접종기간에 따른 이상반응 차이는 명확하지 않으나 대부분 데이터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다른 나라도 청소년 대상 방역패스 정책을 시행하나

"(정재훈 가천대 의과대 교수)많은 나라가 소아 ·청소년에 대한 접종을 확대하고 있다. 실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백신패스 적용도 추가되는 정책적인 기류가 있다. 미국 뉴욕은 5세 이상의 아이들에 대해서도 방역패스가 적용되고 있다. 이스라엘,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에스토니아, 뉴질랜드, 슬로바키아, 포르투갈, 그리스, 미국의 개별적인 주들에서도 12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방역패스를 적용하고 있다."

-기저질환 등 건강상 사유로 접종이 어려운 청소년은 다중이용시설 이용이 불가능해지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현재 성인 대상 방역패스도 예외의 상황들이 있다. 여러 가지 예방접종의 이상반응과 부작용, 기저질환으로 접종을 못 하는 예외자의 경우에는 예외에 대한 확인서로 방역패스를 갈음하고 있다. 소아·청소년에 대해서도 기저질환, 건강상에 접종이 어려운 경우 예외로 적용할 예정인데, 그 예외 범위를 어디까지 할 건지는 조금 더 구체적인 방안을 의견 수렴해서 마련하겠다."

[서동준 기자 bi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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