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통화량 대응 통화정책".. 내년 초 금리 추가인상 '신호'
오미크론 위험보다 물가 더 걱정
민간소비 가파른 회복세 판단
코로나 이후 통화증가율 과도
GDP 성장 상회.. 균형 벗어나
금융권도 내년 1월 인상에 무게
한은은 9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국내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오미크론 위험보다는 글로벌 물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는 점과 주택 가격의 높은 오름세 및 가계대출 수요 증가 위험, 가파른 민간 소비 회복세에 더 무게를 뒀다.
한은에 따르면 34개 주요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바탕으로 추산한 글로벌 인플레이션율(각국 GDP 기준 가중평균 결과)은 지난 10월 4.39%로 2008년 10월(4.4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2%로 199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6%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통화량(광의통화·M2) 증가율은 지난해 하반기 9%(전년동기 대비)대로 다소 둔화됐다가 올해 들어 10%대를 넘어섰고, 하반기에는 11∼12%대로 오름세가 확대됐다. 이는 실물경제의 활동 정도를 나타내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며, 장기 균형 상태를 벗어났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통화증가율 상승세가 지속할 경우 민간의 신용(대출) 증가세가 강화되면서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으로 과도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기관도 1월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이날 ‘금융시장 브리프’ 자료를 통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충격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관측되어, 12월∼ 내년 1월에도 미국과 한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한은이 오는 1월14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부총재보는 내년 금리 인상 시기나 정도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시장에서 생각하는 기대가 한은의 판단과 다르지 않다”고 언급했다.
엄형준·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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