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성과' 내세웠는데..방역기획관 역할에도 의문
이런 상황을 총지휘해야 하는 청와대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해있습니다. 'K 방역'을 적극 홍보하던 것과 달리, 최근엔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는 일요일부턴 호주 순방으로 자리를 비웁니다.
박소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던 지난 29일.
문재인 대통령은 넉달만에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했습니다.
그러나 대책 대신 특별방역기간을 갖겠다고만 했습니다.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지난 11월 29일 :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을 되돌려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이러다 보니 사흘 뒤인 지난 3일이 되어서야 거리두기 강화 내용 등을 담은 방역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그 사이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7천명대를 넘어섰고 위·중증 환자 수도 연일 최다 기록을 갱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연일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지만 문 대통령이 방역 상황을 직접 챙기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화된 입국조치를 시행하라"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라" 등 서면 메시지만 냈을 뿐, 사실상 대국민 구두 메시지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직접 발언을 통해 K방역의 성과를 적극 내세웠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란 지적입니다
[국민과의 대화/지난 11월 21일 : 우리 K방역을 비롯해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아주 높아졌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은 현재 방역 상황이 어느 때보다 엄중한 걸로 인지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지시가 (각 부처에) 전달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방역 상황이 위태로운 가운데 문 대통령은 오는 일요일부터 3박 4일 동안 호주 순방을 떠납니다.
지난 요소수 사태처럼 대통령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관련 대처가 혼선만 빚는 것 아니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방역을 강화하겠다며 신설한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의 역할에도 또다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 기획관은 지난 4월 임명 이후 언론 브리핑을 한 차례도 한 적이 없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모란 방역기획관은) 청와대 내부에서 방역 관련 목소리를 충분히 내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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