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치닫는 병상 여력..체육관에 대규모 중환자실?

박진주 2021. 12. 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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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코로나 병상이 하도 부족하다 보니 아예, 2백 개 넘는 병상 전체를 코로나 환자만 받겠다는 종합 병원이 등장했습니다.

전문가 중에는 체육관이나 강당에라도 임시 중환자실을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도 나오지만 정부는 "더 위험할 수 있다"면서 신중합니다.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6일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서울의 한 종합병원.

코로나19 환자가 의료진의 부축을 받으며 음압 병동에 들어갑니다.

나흘 동안 벌써 20명이 입원했는데, 공사가 끝나는 3주 뒤면 코로나 환자 병상 2백여 개가 마련될 예정입니다.

[임명옥/혜민병원 감염관리실 간호과장] "병원 전체를 다 통으로 (코로나19) 감염 관리 환자를 보게 되고 투석 환자도 보게 되고. 음압이 제일 중요한데 공사 설계도 만들고 있고…"

거점전담병원은 모든 병상을 코로나 환자 치료를 위해 가동해야 해 병원 입장에서도 부담이 크다보니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

[임명옥/혜민병원 감염관리실 간호과장] "(전원이 안되서) 앰뷸런스 안에서 상태가 안 좋아지신 분도 계셨었거든요. 지금 국가 위기 상황에서 국가에 공헌하는 일도 되고…"

정부는 이런 거점전담병원 두 곳을 추가로 지정하며 6백여 병상을 확보했지만, 병상 여력은 위중증 환자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국 중환자 병상은 78.8%까지 찼고,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5%로 포화상태입니다.

병상 배정 대기자는 수도권에서만 1천 3명, 이 가운데 454명은 70세 이상 고령층입니다.

이 때문에 공공병원을 코로나 중환자 전담병원으로 전환해야 한다거나, 외국처럼 체육관 등에 임시로 중환자 병상을 만들어 병상 부족사태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재욱/고려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국공립 건물들 있잖아요. 체육관이든 강당이든. 또 여유가 있는 곳, 즉시 가동해서 쓸 수 있는 곳을 빨리 개조해서 쓰자는 이야기에요."

하지만 정부는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중환자는 기온과 습도 등 모든 환경을 최적으로 맞추고 치료를 해야 하는데 의료 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또 병상이 확보되도 의료 인력이 부족한 만큼 의료진이 기존의 일반 진료를 포기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병상문제는 기존 의료체계 내에서 조정하겠다며 수도권의 군병원 병상 134개를 코로나 전담 병상으로 전환하고 군의관도 40명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하 / 영상편집: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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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준하 / 영상편집: 신재란

박진주 기자 (jinjo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22537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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