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K] 지역 대중음악, 비대면으로 돌파구 찾나?

이화연 2021. 12. 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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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코로나19로 문화예술계에서도 비대면 활동이 많아졌죠.

열린 공간인 온라인은 지역 예술인들에게는 기회의 장이 될 수도 있는데요,

〈문화K〉, 오늘은 지역 대중음악이 온라인, 비대면 방식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청년 음악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이화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로 오랜만에 활기를 찾은 무대.

올해, 생애 첫 음반을 낸 지역의 신생 밴드입니다.

관객과 직접 만날 수 있는 현장 공연이 많지 않다보니 온라인 홍보는 필수입니다.

[구자명/밴드 '행로난' : “많이 실시간 재생해주시고 댓글, 좋아요 남겨주시고.”]

어려움 속에서도 음반을 낼 수 있었던 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원 덕분입니다.

음반과 뮤직비디오 제작은 물론 음원 유통과 홍보까지 지원받았습니다.

[차현빈/밴드 '행로난' : “너무 좋더라고요. 저희가 2년 동안 노력한 결실이 나온거니까.”]

지난 2천 17년부터 올해까지 전북에서 대중음악 활동을 하는 39팀이 지원을 받았습니다.

[장주영/전라북도콘텐츠융합진흥원 로컬사업팀 선임 : “지역 안에서도 충분한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많은 음악인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운영에 노력하는 게 저희 음악창작소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습니다.

지원 기간이 1년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구자명/밴드 '행로난' : “기간이 정해져 있는 사업이다 보니까 저희가 하고 싶은 거나, 녹음을 많이 못 거쳐서 아쉬운 점이 되게 많기도 하고….”]

내년부터는 밴드 혼자 힘으로 얼굴을 알리고 활동해야 하는데 막막하기도 합니다.

온라인, 비대면 활동을 하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고, 여력도 없습니다.

[차현빈/밴드 '행로난' : “비대면이라는 게 어려운 부분이 크더라고요. 왜냐면 저희가 알고 있는 지식도 없을 뿐더러…. 예산이나 인력적으로나 저희가 다 돈을 들이고….”]

지역 신인 가수가 이미 대형 기획사 등이 선점한 온라인 시장을 뚫기도 힘듭니다.

[유찬희/전주시 덕진동 : “관심이 있는 아이돌이 아니고서야 (공연 영상은) 잘 안 볼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가능성은 있고.

[오채민/정읍시 이평면 : “많이 알려지지 않은 밴드들도 있는데 SNS는 모두가 하고 있는 거니까 아무래도 활동도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고, 홍보 효과도 많이 좋을 거 같다고 생각해요.”]

포기할 수도 없습니다.

[차현빈/밴드 '행로난' : “비대면 공연을 하는데 지역에 상관없이 (공연 영상이) 송출이 돼서 지역의 한계성을 벗어날 수 있어서 그런 부분이 밴드로서는 좋은 거 같습니다.”]

온라인 음악 시장을 겨냥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코로나19가 앞당긴 디지털, 비대면 시대.

지역의 경계가 사라진 지금이 지역 음악인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일지 모릅니다.

[최영진/밴드 '슬로우 진' : “전주도 충분히 (음악하기) 좋은 공간이고, 다양한 예술가분들이 전주로 오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촬영:이현권/편집:공재성

이화연 기자 ( y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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