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과부터 했어야..국민 기대 온전히 담지 못해"
정면돌파 뜻 모았지만..커지는 비난에 입장 바꿔
"윤석열 후보 당선 위해 스스로 내린 결정"
[앵커]
국민의힘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이 과거 극우 성향 발언들로 논란이 갈수록 커지자 결국, 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놨습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는 인사 검증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5.18 특별법은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 "김구는 국밥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
극단적인 발언들로 논란이 된 국민의힘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격 사퇴했습니다.
지난 6일 정식으로 임명된 지 사흘 만입니다.
사인일 때 쓴 글이라며 비판에 반박했던 노 위원장은 사과부터 해야 했다며, 국민의 기대를 온전히 담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노재승 /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 과거에 제가 작성했던 거친 문장으로 인해 상처 입으셨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오전만 해도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사무총장, 노 위원장은 비공개 면담을 거쳐 '정면돌파' 방침에 뜻을 모았던 상황.
하지만 당 안팎의 비난이 커지자 예정돼 있던 정강·정책 연설을 취소한 데 이어, 반나절 만에 입장을 바꿔 물러났습니다.
당 차원의 압박이 있었던 거 아니냔 분석도 나왔지만,
노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위해 스스로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노재승 /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 직을 유지하면서 제가 해명활동을 계속한다면, 그건 오직 제 명예회복을 위한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영입을 주도한 권성동 사무총장은 검증 실패를 인정한다며 시스템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사무총장 : 공동선대위원장급 이상, 간부급에 대해서는 조금 더 검증팀을 둬서 그분의 발언이나 행적(을 확인하는 것)에 대해서 앞으로 개선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반면, 윤석열 후보는 말을 아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노재승 위원장 사퇴 관련해서 어떤 입장이신지)….]
발언 논란으로 함익병 원장 영입이 철회된 데 이어 노재승 위원장까지 자진 사퇴하면서, 선대위 검증 능력에 대한 비판은 물론, 윤석열 후보의 정치적 리더십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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