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무성, 유한기 사망에 "시킨대로 한 것밖에 없는 사람이.."

최민우 2021. 12. 1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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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성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사퇴 종용 의혹 및 대장동 개발 관련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한기(66)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10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검찰과 동시에 대장동 개발 의혹 수사에 착수한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달 11일 유 전 본부장을 불러 황씨에게 사퇴를 종용한 경위 등을 조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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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 연합뉴스

황무성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사퇴 종용 의혹 및 대장동 개발 관련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한기(66)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10일 숨진 채 발견됐다.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았던 황씨는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죽나”라며 유 전 본부장의 극단적 선택에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황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 전 본부장의 사망 소식에 “모든 걸 다 저질러 놓고도 내가 뭘 잘못했냐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자기가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죽나”라며 “그 사람은 시키는 대로 한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씨는 “유 전 본부장은 계속 유동규 밑에서 일했다”며 “사퇴 압박 등은 모두 유동규에게 지시를 받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유 전 본부장이 자신에게 사퇴를 강요한 것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지시로 이뤄졌을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이다.

최근 유 전 본부장과 연락했느냐는 질문에는 “안 했다”며 “죽을 정도면 나한테 무슨 이야기라도 했을 것 같은데 아무런 메시지도 남기지 않았다”고 했다.

황씨는 앞서 지난 10월 유 전 본부장과 대화가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유 전 본부장은 2015년 2월 6일 황씨에게 “공적이 있고 그런 사람도 1년 반, 1년 있다가 다 갔습니다. 사장님은 너무 순진하세요”라며 사퇴를 종용하는 발언을 했다. 또 “시장님 명을 받아 한 일” “시장님 얘기입니다” 등의 언급도 했다.

검찰과 동시에 대장동 개발 의혹 수사에 착수한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달 11일 유 전 본부장을 불러 황씨에게 사퇴를 종용한 경위 등을 조사한 바 있다. 이후 중복수사를 막기 위해 검찰과 경찰이 협의를 거쳐 유 전 본부장 관련 수사는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에서 해왔다.

숨진 유 전 본부장은 2014년 8월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48) 변호사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53) 회계사로부터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으로 2억 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았다. 의혹을 계속 부인해온 그는 오는 14일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받기로 돼 있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오전 7시40분쯤 경기 고양시 자택 인근의 한 아파트 단지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앞서 오전 4시10분쯤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긴 채 집을 나가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황이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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