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 "노재승 잘못없다, 그의 세계관에 국민의힘이 맞다고 선택한 것"

양다훈 2021. 12. 1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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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니좌'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과거 여러 논란의 여지가 있는 발언들을 한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사퇴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저는 그분이 잘못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 이유에 대해선 "그의 세계관이니까"라고 꼬집었다.

9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한 기 의원은 "그의 세계관에 국민의힘이 맞다고 생각해서 선택한 것이고 국민의힘 역시 이런 부분들이 있다는 걸 모르진 않았을 텐데 영입한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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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의원 "국민의힘 역시 모르진 않았을텐데 영입한 것"
"국힘은 여러가지 정치 현안에 대해 입장 구축해야 돼"
노재승 "덜 자란 저의 마음 그릇 기대 담아내지 못 해"
"제가 작성했던 거친 문장으로 상처 입으신 분들 사과"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 연합뉴스
 
‘비니좌’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과거 여러 논란의 여지가 있는 발언들을 한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사퇴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저는 그분이 잘못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 이유에 대해선 “그의 세계관이니까”라고 꼬집었다.

9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한 기 의원은 “그의 세계관에 국민의힘이 맞다고 생각해서 선택한 것이고 국민의힘 역시 이런 부분들이 있다는 걸 모르진 않았을 텐데 영입한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기 의원은 “5.18에 대한 생각이라든지 후쿠시마 방류에 대한 생각, 박정희 독재정권, ‘이승만 독재정권이 신이 대한민국에 보낸 구원자다’ 이렇게 얘기하신 분을 탓할 순 없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래서 저는 국민의힘 정체성에 대해서 계속 의심하는 것”이라며 “한때는 김종인 위원장이 무릎 꿇고 사죄하고 울먹거리면서 5.18 문제를 정리해놓았는데 윤석열 대선후보가 근본을 흔들어버리고 또 근본을 배로 흔드는 사람을 영입해서 이렇게 하는 오락가락한 형태”라고 진단했다. 

노 전 위원장이 37세인 것에 대해 기 의원은 “어리다 이렇게 얘기할 수 없고 자기의 세계관이 뚜렷한 청년이고 관점과 가치관이 분명한 철학이 분명한 청년인 것”이라며 “그 사람을 영입해왔으면 국민의힘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나름대로 가치와 철학을 가지고 뱉어놓은 얘기들이 마음에 들어서 영입했으면 보다 철저하게 책임지고 함께 하는 자세가 필요한데 어떤 면은 좋아 보이니까 결코 삼키려고 했던 것이고 나머지 부분들이 부담스러워서 뱉어버린 것”이라며 “국민의힘 자체가 5.18 문제, 세월호 문제 등 여러 가지 정치현안에 대해서 분명한 자기 입장과 정체성을 구축을 해야 된다”고 일갈했다.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힌 후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앞서 전날 노 전 위원장은 과거 사인시절 내뱉었던 여러 발언들에 대해 책임을 지고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직에서 사퇴했다.

그는 “최근 불거진, 과거 제 소셜미디어에 남겼던 글에 대한 논란은 해명보다는 인정을 그리고 사과를 해야 했지만 아직 덜 자란 저의 마음의 그릇은 미처 국민여러분의 기대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했습니다”며 “작성 당시 상황과 이유와 관계없이 과거에 제가 작성했던 거친 문장으로 인해 상처 입으셨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변을 남겼다.

노 전 위원장은 지난 4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당시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후보 유세차에 올라 비니모자를 쓰고 연설을 해 ‘비니좌’라는 별명을 얻었고 지난 5일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됐다. 이준석 당대표는 노 전 위원장에 대해 “이번 선거에서는 그 이상을 기대해도 좋다”고 높게 평가하면서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연 자리에서 안경을 매만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하지만 그는 과거 SNS에 5.18 민주화운동과 백범 김구 선생, 정규직 문제, 가난 등에서 부적절한 발언들을 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노 전 위원장은 “좀 더 신중하고 엄중한 자세로 성실히 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천명했지만 결국 사퇴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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