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유한기 사망..'윗선' 수사 다시 제동
대장동 사업자 심사 때 1차 평가위원장 참여
황무성 사퇴 종용 의혹..'윗선' 연결고리 지목
[앵커]
유한기 전 본부장이 갑작스럽게 숨지면서, 검찰 대장동 수사팀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발사업 당시 성남시 윗선을 향한 수사엔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유한기 전 개발사업본부장은 성남도시개발공사 재직 당시 이른바 '유원'으로 불리던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에 이어 '유투'로 불리며, 2인자로 통했던 인물입니다.
대장동 민간사업자 선정 과정에선 1차 평가위원장도 맡았습니다.
특히 유 전 본부장이 윗선 수사의 핵심 고리로 지목된 건 2015년 황무성 초대 사장의 사퇴를 종용했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과 정진상 정책실장을 여러 차례 언급한 녹음 파일이 드러나, 성남시와 도시개발공사를 잇는 가교 구실을 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아왔습니다.
[유한기 /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 (2015년 2월 6일) : 아, 참 시장님 명을 받아서 한 거 아닙니까, 대신. 저기 뭐 시장님 얘깁니다. 왜 그렇게 모르십니까?]
다만 검찰은 앞서 유 전 본부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만 적었습니다.
2014년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에게서 대장동 환경영향평가 로비 명목 등으로 뒷돈 2억 원을 받은 혐의입니다.
대가성이나 자금 흐름 등이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난 혐의로 신병부터 확보한 뒤 윗선 관여 여부를 캘 계획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피의자 사망에 물거품이 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불행한 일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은 '공소권 없음' 처분해 종결할 것으로 보이는데, 수사 과정에선 변호인이 항상 입회했고 인권보호수사규칙도 준수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참고인 조사 등 예정된 일정은 그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당혹스러운 기색은 역력합니다.
수사팀은 최근 윗선 수사 차원에서 대장동 사업 당시 성남시 결재 계통에 있었던 전·현직 공무원들을 잇달아 불러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화천대유 특혜에 관여했다고 볼 만한 의미 있는 진술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곽상도 전 의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50억 클럽' 수사 역시 지지부진한 가운데, 수사팀이 또 다른 암초에 부딪힌 모습입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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