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력 델타 4배, 증상은 경미..점점 드러나는 오미크론 정체
발견되지 얼마 되지 않아 특성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아직 과학적으로 명확히 증명되진 않았지만, 전파력은 기존보다 강하되 증상은 약하다는 게 세계 각국 전문가들의 주된 의견이다. 기존 코로나19 백신이 오미크론에도 효과적인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다만 화이자사가 “부분적으로 감염 예방 효과가 있으며 3차 접종 시 항체가 25배 증가한다”고 밝히면서 각국이 부스터샷 접종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日 연구팀 “오미크론, 델타 전염력의 4배”
일본 연구팀은 9월부터 11월까지 남아공 하우텡주의 역학 데이터와 게놈(유전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계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나시우라 교수는 해당 논문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전파가 더 강하고 자연면역과 백신을 통한 면역을 회피하는 능력도 더 강하다”며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도 남아공처럼 확산할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논문은 일본 후생노동성 자문단 회의에서 소개됐으며 아직 동료 검토(peer review)를 거치지 않은 예비 연구 자료다.
실제 확산세도 빠르다. 영국 보건당국은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이달 말까지 100만명을 넘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8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의회에 출석해 “현재까지 확인된 오미크론 사례는 568건이지만, 실제 감염자 수는 20배가량 많은 1만명에 가까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2.5~3일 주기로 확진자 수가 두 배로 증가하는 추세에 비춰볼 때, 이달 말까지 감염자는 100만명을 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델타 변이의 경우 7일 간격으로 두 배 늘어났던 점에 비춰,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훨씬 전파력이 강하다는 점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오미크론 감염자 40명…“대부분 경미한 증상”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같은 날 화상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가벼운 증상을 유발한다는 일부 증거도 있다”고 밝혔다. 물론 이는 초기 자료에 근거한 것이기에 아직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조건을 붙였다.
백신 효과에 대해선 의견 엇갈려
한편, 오미크론 등장으로 코로나19 5차 대유행 위기가 고조되자 각국은 부스터샷 접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9일 코로나19 부스터샷 대상에 16~17세 청소년을 포함했다. 백신 기본 접종을 마친지 6달이 지난 해당 청소년들은 백신을 추가 접종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면역 저하자를 대상으로 4차 접종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국 보건당국도 추가 접종 간격을 3개월로 단축하기로 발표하면서 접종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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