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도 옮던 감기, 맨발걷기 뒤엔..땅과의 접지 면역력 높인다 [맨발로걸어라]

이해준 입력 2021. 12. 12. 05:00 수정 2021. 12. 1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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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지난 2주간 필자도 남모를 가슴앓이를 했다. 아파트 단지 내 상가 방문 시 코로나 확진자와 조우하며 어슬어슬한 몸살 기운을 느끼고 있던 차에, 그 며칠 전 마주 앉아 2시간가량 점심을 함께한 지인은 코로나 확진 소식을 전해왔다. 엎친 데 덮친 격이 되었고 즉각 집안에는 비상이 걸렸다.

맨발걷기로 땅과 접지를 통해 면역력을 회복할 수 있다. 맨발걷기시민운동본부 제공

각자 집안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서로 움직이는 동선을 나누며 마주치지 않도록 조심했다. 나른하게 다가오는 피곤함에 약간의 설사까지 수반돼 코로나 확진의 두려움에 빠져 주말을 보내고 이튿날 바로 내곡동의 임시 코로나 검사소로 향했다.

수백 미터 긴 줄에서 기다리는 내내 보도 옆 자투리땅에 한쪽 신발을 벗고, 맨발을 대며 접지를 지속하는 가운데 검사를 마치고 선고를 기다리는 딱한 처지가 되고 말았다. 마음 한구석에는 만약 나도 확진이 된다면, 그동안 코로나19의 원인이 땅과의 접지가 차단된 현대인의 삶의 방식에 비롯된 면역력 저하 때문이라 말해온 주장이 무색해질 수 있다는 불안감까지 몰려왔다.

긴 하루를 보내고 아침에 보건소로부터 들려온 소식은 다행히도 ‘음성’이라는 반가운 확인 통지였다. 순간 감기 든 사람이 지나만 가도 감기가 옮아 붙었던 맨발걷기를 하기 전의 내 모습이 떠올랐다. 지금보다 훨씬 젊었지만 20여년 전의 필자는 극도로 약화된 면역력으로 허구한 날 감기를 달고 살았다. 만약 그때와 같은 면역상태였다면 당연히 코로나19로 확진되고도 남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아파트 상가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와 마주치고, 또 다른 확진자와 마주 앉아 식사를 하였는데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내 몸으로 침투하지 못했다. 면역력이 그만큼 강해져 있다는 증좌다. 지난 수년간 맨발걷기로 단련된 강건함에 면역계가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다는 증거다.

마침 영국의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 선수도 코로나19 확진됐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우리나라의 확진자 수는 12월 8일 현재 7000명대로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에 확진된 수만 명의 국민이 집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 병원 밖에서 치료받고 있다. 전국의 병상은 이미 다 차 입원을 대기하고 있는 환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매일 700~800여 명의 위중증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맨발걷기는코로나19를 극복하고 예방하는 데 힘을 보탤 수 있다. 코로나19를 야기하는 면역력 저하를 맨발 걷기로 막을 수 있어서다. 부도체의 고무 밑창을 댄 신발을 신고 아스팔트, 시멘트, 우레탄 등 부도체의 포장재로 덮인 도로를 걷고, 고층의 집에 사는 등 하루 24시간, 1년 365일 땅과의 접지가 차단된 상태에서 살기 때문에 초래된 땅속으로부터의 자유전자(Free Electron)의 차단 현상과 그로 인한 면역력 저하로 코로나 19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것이다.

맨발걷기 시민운동본부의 한 회원은 아들이 확진된 후 부부가 같이 확진됐다. 그 중 맨발걷기를 열심히 한 회원은 생활치료센터 입소 후 아무 증세 없이 코로나19를 잘 이겨냈다. 하지만 맨발걷기를 하지 않았던 그의 부인은 병원에 입원 후 증세가 악화돼 상급 병원으로 긴급후송되는 상황까지 맞았다.

또 다른 한 회원은 맨발로 걷지 않은 남편이 감기 기운을 호소하는 가운데 따뜻한 차를 나누어 마시고, 식사도 같이 했다. 남편은 확진된 반면 열심히 맨발로 걸은 부인은 음성이 나왔다.

얼마 전 대구 맨발학교를 이끌고 있는 권택환 교수가 대구 맨발학교 회원들은 코로나 19가 시작된 이후 지난 2년간 한 사람도 코로나 19에 걸린 사람이 없다고 힘주어 이야기한 사실 역시 위 당위와 다르지 않다.

맨발걷기가 코로나19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을 담은 외국의 논문도 있다. 지난 2020년 12월 이라크 바스라의과대학무사교수가코로나19 환자 59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내용을 ‘접지에 의한 COVID-19 감염의 예방과 치유’(Prevention and treatment of COVID-19 infection by Earthing)’는 제목의 임상 논문으로 발표했다. 59명의 코로나19 환자 중 56명이 맨발걷기와 접지로 발열, 호흡곤란, 기침, 두통, 가슴 통증, 미각 및 후각 상실, 식욕 부진 등에서 개선됐다.

그의 논문은 2010년 이후 미국의 학자들이 발표한 맨발걷기의 접지이론과도 그 맥을 같이 한다. 2015년 3월 24일 미국의 염증연구지(Journal of Inflammation Research)에 ‘접지(grounding, earthing)가 염증, 면역 반응, 상처 치유, 만성 염증 및 자가면역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논문이 발표됐다. 에너지의학자 제임스 오슈만 박사 등이 쓴 논문이다.

논문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의 면역체계는 감염과 조직 손상을 다룰 때 사용되는 활성산소(ROS)와 반응성질소종(RNS)의 균형을 맞추는 데 필요한 자유전자를 사용할 수 있는 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그런데 현대인의 생활 방식은 우리의 몸과 면역체계로부터 오랜 옛날부터 가져왔던 그러한 자유전자의 제공원을 갑자기 빼앗아 버림으로써, 우리의 몸과 면역 체계에 이상을 초래했다. 이러한 우리 몸과 자유전자 제공원의 결정적인 분리는 1950년대 초반 전통적인 가죽 대신 부도체의 고무 밑창을 댄 구두와 신발의 출현으로 가속화되기 시작했다. 우리의 면역 체계에 대한 이러한 생활방식에 따른 변화와 도전은 우리 인류가 그에 맞게 진화하여 그를 수용할 수 있는 정도보다 훨씬 더 빨리 진행되었다. 땅과의 접지의 차단은 중요하고 은밀하게 확산되며 사람들로부터 간과된 채 현대인들의 생리적 기능 장애와 세상 전체의 비전염성의 염증성 관련 만성 질환의 놀라운 증가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전자의 부족은 또한 미토콘드리아의 전자 수송 사슬을 탈포화시켜 만성 피로를 유발하고 면역계 세포의 세포간 이동 및 기타 필수적인 활동들을 늦출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몸의 경미한 손상조차도 장기적인 건강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

맨발걷기를 통해 면역력을 강화하면 우리는 더 빨리 코로나19팬데믹에서 벗어날 수 있다. 맨발걷기로 면역력을 강화한다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을 이겨 냄은 물론 수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있는 암, 심혈관질환, 뇌질환 등 각종 비전염성 만성질환에서도 지금보다 훨씬 더 자유로워질 수 있게 될 것이다.

금융인 출신의 박동창 맨발걷기시민운동본부 박동창 회장. KB 부사장을 역임하고 2016년 은퇴한 뒤 ‘맨발걷기 숲길 힐링스쿨’을 개설하고, 저서 『맨발로 걸어라』를 출간하는 등 맨발걷기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박동창 맨발걷기시민운동본부 회장 dcpark0223@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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