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 안하는 건히? 못하는 건히?"..대구 거리에 현수막

남승렬 기자 2021. 12. 12. 15: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통령 배우자의 검증이 필요합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에 대한 공적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여권에서 나오는 가운데 대구 도심 한 네거리에서 김씨에 대한 검증을 주장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BC네거리 인근에 걸려..작성 주체도 없는 현수막 곧 철거될 듯
12일 대구 MBC네거리 인근 옛 대구MBC 사옥 앞 횡단보도 대기선 가로등에 '대통령 배우자의 검증이 필요합니다. 안하는 건히? 못하는 건히?'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이 걸려 있다. 2021.12.12© 뉴스1/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대통령 배우자의 검증이 필요합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에 대한 공적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여권에서 나오는 가운데 대구 도심 한 네거리에서 김씨에 대한 검증을 주장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12일 대구에서 차량 이동이 잦은 주요 네거리인 MBC네거리 인근 옛 대구MBC 사옥 앞 횡단보도 대기선 가로등에 '대통령 배우자의 검증이 필요합니다. 안하는 건히? 못하는 건히?'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이 일대를 오가는 보행자와 운전자의 시선을 잡았다.

현수막에는 매니큐어를 바른 여성이 손가락으로 보석을 쥐고 있는 삽화가 그려져 있었으며, 현수막을 내건 단체의 이름 등은 적혀 있지 않았다.

다만 문구의 내용에 비춰 해당 현수막은 민주당 지지자나 단체 등이 제작해 게시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정 게시대에 내걸지 않은 '불법 현수막'인 탓에 조만간 철거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인 김혜경씨가 후보와 동행하며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벌이는 것과 달리 김씨는 현재까지도 윤 후보의 선거운동 현장에 '등판'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 일부 인사와 여권 일부는 "본인(김건희씨)이 직접 나서서 각종 의혹을 해명하라"고 윤 후보 측을 압박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대선이 '국모'를 뽑는 선거냐"며 반발하는 상황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양평군 개발 특혜 의혹, 허위경력 의혹, 논문표절 의혹 등 본인이 직접 해명해야 할 사안이 너무 많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특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은 김건희씨도 고발돼서 민주당은 연일 윤 후보 측을 공격하는 모양새다.

반면 국민의힘 측은 국모 선거도 아닌데 왜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가 논란인지 이해가 안된다는 입장이다.

이런 논란과 관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뉴스1과 인터뷰에서 "민주당에서 워낙 저주성 발언을 많이 해서 저마저도 김건희 여사를 만나기 전에 선입견이 있었던 거 같다"며 "만나서 대화를 나눠보니 선입견을 훨씬 상회하는 언행을 봤기 때문에 민주당의 부정적 이미지 씌우기는 온당하지도 않을뿐더러 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현수막을 본 정모씨(41·대구 수성구 범어동)는 "이른바 '쥴리' 의혹 등 과거에 무엇을 했는지, 무엇으로 불렸는지 궁금하지는 않지만 각종 논란과 의혹이 너무 많아 국민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검증 절차는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