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자정 부스터샷 예약 시작..AZ 접종자는 모더나만 가능

신성식 입력 2021. 12. 12. 15:21 수정 2021. 12. 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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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이상 성인 부스터샷 문답풀이

오늘 자정부터 부스터샷(추가접종) 예약이 시작된다. 접종을 완료한지 석달 지난 만 18세 이상 성인은 누구나 예약할 수 있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자는 모더나로만 맞을 수 있고 화이자 백신을 선택할 수 없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홍정익 접종관리팀장의 도움을 받아 세부사항을 정리한다.

Q : 어떻게 예약하나.
종전 방식과 같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홈페이지(http://ncvr.kdca.go.kr)에서 예약하면 된다. 예약이 이틀 지난 날을 접종일로 잡으면 된다. 13일 예약하면 15일 맞는다는 뜻이다.

12일 서울 강북구 솔샘문화정보도서관 입구에 방역패스 안내문이 붙어 있다.13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거나, 48시간 이내 유전자 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 없이 식당·카페 등 주요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 뉴스1

Q : 잔여백신을 활용할 수 있나.
A : 물론이다. 네이버·카카오톡을 이용해 SNS 당일예약 또는 의료기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면 된다. 잔여백신을 선택하면 13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Q : 접종 완료 석달 지나야 하나.
A : 정확히 말하면 90일이다. 10월이 31일까지 있으니 이를 감안해 90일을 계산하면 된다.

Q : 백신을 선택할 수 있나.
A :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같은 백신을 맞아야 한다. 화이자-화이자 접종자는 화이자로, 모더나-모더나는 모더나로 예약할 수 있다. AZ-AZ은 모더나, 얀센도 모더나를 맞아야 한다.

추가접종 해당백신.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Q : 60~74세 등 AZ접종자가 화이자를 선택하지 못하나.
A : 한국은 백신 선택 불가 원칙을 견지해왔다. 부스터샷도 마찬가지다. 선택을 허용하면 특정 백신으로 쏠려 부족 사태가 생길 것을 걱정한다. 다만 모더나를 맞으면 안 되는 접종금지 대상자는 소견서나 진단서를 보건소에 제출해 허가를 받으면 화이자로 바꿀 수 있다. 하지만 접종금지 대상자가 분명하게 입증된 게 없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Q : 왜 이런 조치를 취하나.
A : AZ접종 후 화이자를 맞는 게 항체 형성에 좋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고령자들이 일선 의료기관에 화이자로 바꿔달라는 요구가 많다고 한다. 이때문에 의료기관들이 애로를 호소한다. 질병청은 부스터샷에 쓰이는 모더나의 항원량(항체 형성을 유도하는 역할)이 50마이크로그램, 화이자는 30마이크로그램이라고 설명한다. 오히려 모더나가 많다. 질병청은 AZ접종자의 화이자 선택을 금지하는 공문을 최근 일선 의료기관에 보냈다.

Q : 30세 미만은 모더나를 못 맞는데 부스터샷은 가능하나.
A : 그렇다. 부스터샷에 쓰이는 모더나의 양이 1.2차 접종량의 절반이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본다. 기본 접종 때 30세 미만에게 모더나를 금지하는 나라도 부스터샷은 금지하지 않는다.

Q : 잔여백신을 활용하면 선택할 수 있나.
A : 그렇다. 같은 작동 방식의 백신을 선택할 수 있다. AZ접종자가 잔여백신 앱에서 화이자를 잡아서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다. 화이자-화이자 접종자는 모더나를, 모더나-모더나 접종자는 화이자를 맞을 수 있다. 얀센 접종자도 모더나 대신 화이자를 맞을 수 있다.

Q : 잔여백신의 선택을 허용하는 이유는.
A : 개봉 후 6시간 지나면 못 쓴다. 개봉 후 남아서 버리느니 바꿔서라도 맞도록 허용하자는 것이다.

Q : 접종 완료 석달 만에 또 맞아도 안전할까.
A : 빨리 맞는다고 이상반응이 많이 생기지 않는다는 게 입증됐다고 한다. 이상반응 빈도나 강도에 차이가 없다. 당겨 맞아도 경미한 증상이 나타나고 지나간다. 장기적인 안전성은 석달 후 맞으나 6개월 후 맞으나 아직 모르기는 마찬가지다.

Q : 부스터샷 주기가 항체 형성에 영향을 미치나.
A : 허용된 접종 주기(AZ은 8~12주) 내에서 늦게 맞을수록 좋다고 돼 있다. AZ백신이 그랬다. 하지만 늦게 맞으려고 기다리다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을 감수하느니 차라리 석달로 당겨맞는 게 비용 대비 효과가 더 크다고 본다. 하루 확진자가 3000명 발생할 때는 부스터샷 주기가 4~5개월이 맞을지 모르지만 7000명이 넘는 상황에서는 3개월로 당기는 게 더 이롭다는 것이다.

Q : 오미크론 때문에 당겼나.
A : 물론이다. 델타 변이가 7월 들어와서 지금은 99.9%를 차지한다. 몇달 안 돼 우세종이 됐다. 오미크론도 이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우세종이 됐다. 이대로 가면 우리도 내년 1,2월에 그리될 가능성이 크다. 그리 되기 전에 부스터샷으로 방패를 장착하려면 주기를 3개월로 당기는 게 불가피하다는 게 방대본의 설명이다. 3개월로 당기면 60세 이상 고령층이 이달 안에 부스터샷 접종을 완료할 수 있고, 18~49세도 내년 1월 안에 완료할 수 있다.

Q : 부스터샷 주기가 3개월인 나라가 있나.
A : 11월 말 영국이 3개월로 당겼고, 그리스는 6일부터 시행한다. 최근 유럽식약청(EMA)이 3개월로 당기는 게 적절하다고 발표해 유럽 국가들이 곧 뒤따를 것으로 본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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