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부 토네이도 사망자 100명 넘을 듯..원인은 "따뜻한 겨울"(종합)

김지은 2021. 12. 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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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켄터키주를 비롯해 중부를 강타한 수십 개의 토네이도(회오리바람)로 1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최소 30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해 미국 아칸소·일리노이·미주리·테네시·켄터키·미시시피 등 6개 주를 휩쓸었고, 피해 지역은 250마일(약 402㎞)에 달했다.

CNN은 주말 사이 켄터키를 비롯해 8개 주에서 최소한 50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기상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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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8개주에 50개 토네이도 강타…"켄터키주에서만 최소 80명 사망"
실종자 수색 본격화하며 피해 더 늘듯…수십만명 정전·단수

[메이필드=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미 켄터키주 메이필드 시내의 건물 등 구조물들이 토네이도로 형체도 없이 파괴돼 있다. 지난 10일 미국 중서부 및 남동부 6개 주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지금까지 최소 94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1.12.13.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미국 켄터키주를 비롯해 중부를 강타한 수십 개의 토네이도(회오리바람)로 1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와 CNN,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토네이도 발생 사흘째인 12일(현지시간) 현재 확인된 사망자는 최소 94명에 달한다.

당국은 구조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사망자 수는 최소 100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피해가 집중된 켄터키주에서만 8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워낙 피해가 커 정확한 규모 조차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당국자들은 밝혔다.

사망자 대부분은 켄터키주 메이필드에 있는 양초 공장에서 발생했다. 이 공장에선 당시 110여명이 야간 근무 중이었고 40명 가량만이 구조된 상태다.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는 CNN 등에 출연 "80명 넘게 사망자가 발생했고, 1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켄터키 역사상 최악의 가장 파괴적인 토네이도다. 이런 피해를 경험하지 못했고, 무어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참담함을 토로했다.

아마존 물류센터가 무너진 일리노이주에서도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테네시에서도 3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아칸소와 미주리에서도 최소 2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최소 30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해 미국 아칸소·일리노이·미주리·테네시·켄터키·미시시피 등 6개 주를 휩쓸었고, 피해 지역은 250마일(약 402㎞)에 달했다.

CNN은 주말 사이 켄터키를 비롯해 8개 주에서 최소한 50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기상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수십만명은 정전과 단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켄터키에서만 최소 5만6000 가구가 정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네시에서도 7만명 이상이 정전 상태에 놓였다.

토네이도는 주로 날씨가 급속히 따뜻해지는 봄에 대기가 불안정해질 때 일어난다. 이번처럼 춥고 건조한 초대형 토네이도가 발생한 것은 드문 일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서부 지역의 한랭전선에 이례적으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충돌하며 이 같은 토네이도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아큐웨더 수석 기상학자인 댄 피디노프스키는 "일반적으로 강력한 토네이도는 4~5월에 발생한다"며 "아칸소와 캔자스의 기온은 봄날씨였다. 비정상적으로 따뜻했고 습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토네이도는 상대적으로 국지적이고 단기적인 현상으로 지구 온난화와 토네이도의 빈도 또는 강도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고 짚었다.

기상연구기관인 국립폭풍연구소 해롤드 브룩스 선임 연구원은 뉴욕 타임스에 "기후 변화와 토네이도에 대한 많은 질문에 대해 답은 우리가 모른다는 것"이라며 "지난 40~60년 동안 평균 연간 발생 또는 강도의 변화에 대한 증거를 보지 못했다"고 했다.

문제는 토네이도 자체의 복잡성이다. 지면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포함해 토네이도를 발생시키는 몇 가지 성분이 기후 변화에 따라 다르게 영향을 받아 발생할 수 있는 여건은 갖춰졌다는 것이다

극한 날씨와 기후를 연구하는 컬럼비아대 응용물리학 및 수학 부교수인 마이클 티펫 박사는 "토네이도는 기후 변화와 연결하기 가장 어려운 현상"이라면서도 "모든 증거에 기초한 컴퓨터 모델링이 토네이도에 유리한 환경 조건이 미래에 증가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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