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AZ>화이자>모더나..돌파감염 발생률 차이 확연한 이유는

안정준 기자 2021. 12. 13. 14: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백신별 돌파감염 발생률 차이가 시간이 흐를수록 확연하다. 얀센이 가장 높고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모더나가 그 뒤를 잇는다. 이는 앞서 방역당국이 공개한 백신별 항체 형성 및 지속 기간 조사 순위와 비슷하다.

돌파감염자 수가 늘어날 수록 백신별 효능에 차이가 있다는 쪽으로 통계가 쌓이고 있다는 추정이 가능한 것. 다만, 백신별 접종 시점과 주요 접종 연령층에 차이가 있어 이 같은 통계에는 변수가 있다. 의료계에서는 백신별 효능을 비교하기 위해서는 아직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1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기본접종 후 누적 돌파감염 추정사례는 국내 접종완료자 4038만9980명 중 0.228%(228.0명/10만 접종자)인 9만2075명으로 집계됐다.

돌파감염자 수는 시간이 흐를수록 빠른 속도로 늘어난다. 지난 10월 17일 기준 1만9954명 수준이던 돌파감염자 수는 지난 달 7일 3만5620명으로 불어났고 지난 5일 9만명을 넘겼다.

돌파감염자 수가 늘어난 가운데 백신별 돌파감염 발생률 차이도 나타났다. 얀센 백신 누적 발생률이 0.547%(547.4명/10만 접종자)로 가장 높았다. AZ 백신이 0.431%로 두번째로 높았다. 화이자 백신(0.172%)과 모더나 백신 (0.032%)이 그 뒤를 이었다. 백신별로 기본 접종 후 감염 예방 효과에 차이가 있다는 추정이 가능한 대목이다.

이 같은 순서는 지난 달 방역당국이 공개한 백신별 항체 형성 및 지속기간 조사 결과와도 비슷하다. 20-59세 건강한 성인 중 AZ 동일접종군 (100명), 화이자 동일접종군(100명), 모더나 동일접종군 (100명), 얀센접종군(50명) 등을 대상으로 바이러스 감염을 중화시켜 예방효과를 유도하는 항체인 '중화항체'를 분석한 결과 접종완료후 최대 중화항체량은 모더나가 2852로 가장 높았으며 화이자가 2119로 그 다음이었다. AZ와 얀센은 각각 392와 263으로 모더나와 화이자의 9.2~18.4%에 불과했다.

접종 후 형성된 중화항체가 유지되는 기간에도 차이가 발생했다. 화이자 접종군은 기본접종 후 5개월까지 중화항체가 일정수준 유지됐지만 AZ는 3개월까지 유지됐다. 앞서 해외에서 모더나, 화이자 등 mRNA(메신저RNA) 계열 백신이 AZ와 얀센 등 바이러스 벡터 계열 백신보다 중화항체를 많이 만들어내고 유지기간도 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고 국내에서도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다만, 백신별 효능 추정이 가능한 이 같은 통계와 조사결과에는 여전히 변수가 있다는 것이 의료계 시각이다. 중화항체 외에 바이러스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핵심인 세포 면역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 감염된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거나 사멸시키는 세포 면역은 바이러스 벡터 계열 백신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은미 이화여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은 세포 면역을 끌어올리는 강점이 있고, mRNA 백신은 중화항체 형성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역시 "AZ 백신은 세포 면역을 더 잘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며 "실제 접종 후 백신 효과는 항체가를 포함한 다양한 면역도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한다"고 말했다.

백신별 접종 대상과 시기에 차이가 있다는 점도 지금까지 나온 통계를 완벽히 신뢰하기 어려운 변수다. AZ 백신은 지난 2월 접종을 시작했지만 모더나 백신의 본격적 접종은 9월에서야 본격화됐다. 게다가 AZ 백신은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고령층이 집중적으로 접종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중화항체와 백신 예방 효과를 직접 연결하는 것은 어렵다"며 "백신별 효과 차이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더 긴 시간 누적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상순만 아는 ♥이효리 전 남친들…"안 보려면 뉴스만 봐야 돼"박소담, 갑상선 유두암 수술…"회복 집중할 것"'모모와 결별' 김희철, 비혼주의 선언…"장가 안가, 혼자 살 것""혼자 머리 안 흔들고 대충대충" 장원영, 안무 논란"이효리 어딨냐"…티파니·수영·엄정화, 속옷 입고 등장한 ★들
안정준 기자 7up@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