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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이지케어텍 투자 급물살.."지분투자 협상 재개, 디지털 헬스케어 포석"

김시소 입력 2021. 12. 13. 17:01 수정 2021. 12. 1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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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전자의무기록(EMR) 업체 이지케어텍 협력이 수면 위로 부상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이지케어텍은 최근 지분투자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네이버가 약 300억원을 투자해 이지케어텍 지분 10%를 확보하는 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

네이버가 이지케어텍 투자를 추진하는 이유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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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전자의무기록(EMR) 업체 이지케어텍 협력이 수면 위로 부상했다. 중단됐던 양사 지분투자 협상이 재개된 것으로 파악됐다. 양사 간 협력 필요성과 공감대는 형성된 단계로, 실제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이지케어텍은 최근 지분투자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양사 사정에 밝은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지분투자를 논의하다 이견이 생겨 중단했었다”면서 “상황이 달라져 협상을 재개했고, 협상도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양사는 네이버가 약 300억원을 투자해 이지케어텍 지분 10%를 확보하는 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 딜이 성사되면 네이버는 이지케어텍 2대 주주가 된다. 이지케어텍 최대주주는 35%를 가진 서울대학교병원이다.

이지케어텍은 의료정보시스템 업체다. 병원정보시스템(HIS) 사업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기반 전자의무기록(EMR) 사업과 블록체인 기반 비대면진료사업까지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769억원, 영업손실 약 40억원을 기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네이버가 이지케어텍 투자를 추진하는 이유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헬스케어의 중요성이 커지고 유망 시장으로 부상하면서 핵심 플랫폼 확보 차원에서 전략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네이버는 수년 전부터 헬스케어 관련 사업에 발을 걸쳐왔다. 2018년 분당서울대병원, 대웅제약과 함께 헬스케어 합작법인 다나아데이터를 설립했으며, 사내에 헬스케어연구소를 세워 의료 인공지능(AI)을 연구 중이다.

네이버 일본 관계사 라인은 2020년 소니와 손잡고 라인헬스케어를 설립해 올해부터 비대면 진료서비스 '라인닥터'를 개시했다. 라인닥터는 영상통화를 이용해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서비스로, 별도 앱 설치 없이 병원 검색 및 예약부터 진료와 결제까지 모두 라인 앱으로 진행한다.

업계는 네이버가 이지케어텍과도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희귀 데이터 중 하나인 의료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해 의료 인공지능(AI)를 연구하거나 인터넷 플랫폼 기반의 비대면 진료를 가능케 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지케어텍은 지난해 적자 전환에 따른 새로운 동력이 필요한 시점이어서 양사의 이해관계가 일치하고 있다는 풀이가 나온다. 3월 말 결산 법인인 이지케어텍은 최근 2년간 적자를 이어왔다.

이지케어텍에는 최근 주목되는 인력 변화가 생겼다. 부사장으로 근무하던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교수가 카카오가 설립한 헬스케어 업체(카카오헬스케어) 대표로 부임했다. 황희 대표는 이지케어텍에서 의료데이터 클라우드화를 주도한 핵심 인사였다. 이지케어텍은 빈자리에 박경우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원장을 선임했다. 박 원장은 순환기내과 전문의면서 와튼스쿨에서 '재무 및 의료경영학'을 전공했다. 외부 투자유치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네이버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네이버 관계자는 “투자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지케어텍 사정에 밝은 핵심 관계자는 “네이버와 논의는 진행하고 있다”면서 “서울대병원도 이지케어텍이 한 단계 도약하려면 동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이 관계사 지분을 매각하면 노조 등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다는 것이 걸림돌로 꼽힌다. 그간 양사 협상을 두고 병원 자산을 토대로 만든 자회사로 이익을 추구하면 의료 공공성을 해치고 환자 의료정보 안전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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