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구리 등 원자재 가격 인상에 보일러도 가격 ↑

조현선 2021. 12. 1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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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물가를 잡으려 노력하지만, 오히려 안 오르는 게 없습니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생활에 밀접한 물건들도 영향을 받고 있는데, 지금 가장 필요한 보일러 가격도 올랐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톤당 108. 53달러.

한 달 사이 20달러나 오른 철광석 가격입니다.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나올 만큼 안 오른 게 없는 요즘.

철광석 가격까지 치솟자 제조업계들의 불안은 커져 갑니다.

[박권태 / 한국단조공업협동조합 전무이사]
"한마디로 어렵다. 작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절반 이상 적자 났고. 올해부터 소재비 오르고 (납품 가격) 반영은 잘 안 되니. (단조업은)단기 영업이익이 3%, 단기순이익은 2% 안팎. 그런데 소재비 비중 50%가 말이 됩니까."

철광석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철강재 가격도 크게 뛰었습니다.

결국 이런 재료 인상은 8년 만에 보일러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습니다.

보일러는 한 번 설치하면 10년을 넘게 사용하지만 한 번에 수십만 원이 들어도 꼭 있어야하는 생활 필수품 중 하나.

경동나비엔은 지난 1일부터 3~6만 원까지 올렸고, 15일부터는 귀뚜라미, 내년 1월부터는 린나이에서도 최대 6만 원 인상된 가격으로 대리점에 공급합니다.

그간 가격 조정에 소극적이던 보일러 업계가 움직인 건, 주요 자재인 구리, 스테인리스, 철 등 원자재 가격이 전년동기대비 20~30% 오른 데다가, 물류비 상승까지 더해진 걸로 분석됩니다.

산업계에서는 원자재 가격 인상의 여파가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생산과 소비 전반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편집 이혜진

조현선 기자 chs07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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