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병원·제약사 직원 100여명 수사"..경찰 '환자 정보 유출' 송치키로

이승환 기자 2021. 12. 1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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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정보 내역이 의료기관에서 제약회사로 흘러간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인 경찰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수사 대상자만 100여명에 달하는 이 사건은 신촌세브란스 병원 등 국내 주요 병원이 관련돼 의료계의 주목을 받았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제약회사 영업사원이 실적 증진 목적으로 개인정보를 유출한 사례로 병원 관계자와 제약회사 직원 100여명을 수사했다"며 "12월 중순까지 송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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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성모·고대 병원서 '환자 개인 정보' 수십만건 유출 정황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내 국가수사본부 건물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2021.3.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환자 정보 내역이 의료기관에서 제약회사로 흘러간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인 경찰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수사 대상자만 100여명에 달하는 이 사건은 신촌세브란스 병원 등 국내 주요 병원이 관련돼 의료계의 주목을 받았다.

14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경찰청 국수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는 피의자들의 혐의가 인정된다며 해당 사건을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국수본은 앞서 연세대 신촌세브란스 병원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고려대 병원 등에서 환자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파악하고 직원 등 관계자와 병원 법인들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지난해 말 JW중외제약의 리베이트 의혹을 수사하던 중 압수수색 과정에서 환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병명 등이 담긴 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건된 병원 관계자들은 직원과 의사, 연구원 등으로 제약회사 영업직원들이 '실적증빙용'으로 처방내역을 요구하는 불법 관행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는 10만건 이상으로 가장 많은 환자 정보가 유출됐다. 성모병원에서도 2018년부터 수만건이 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병원장을 포함한 고위 관계자들과 전산 보안 담당 직원들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국수본 관계자는 "송치 완료 전이라 검찰에 넘기는 피의자의 신원과 인원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제약회사 영업사원이 실적 증진 목적으로 개인정보를 유출한 사례로 병원 관계자와 제약회사 직원 100여명을 수사했다"며 "12월 중순까지 송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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