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도 공인 아니었다"..일제히 김건희 때린 여권 의원들

김자아 기자 2021. 12. 1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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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아내 김건희씨가 2019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모습./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의 이력 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되자 여권이 일제히 공격에 나섰다. 의원들은 김씨 의혹에 대한 윤 후보 측 해명과 사과를 촉구하는 한편 현 상황을 과거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를 향한 자격 검증 당시 상황에 빗대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선대위 측 “뻔뻔한 해명으로 일관…솔직하게 사과해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이 14일 올린 페이스북 글./페이스북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1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결혼 전이었다는 것이 검증을 회피할 변명이 될 수 없다”며 “지난 과거의 거짓을 솔직하게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 후보 부부가 거짓 이력에도 뻔뻔한 변명으로 일관한다”며 “윤핵관들이 왜 김씨를 커튼 뒤에 숨기려고 애썼는지 드러났다. 이력 대부분이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도 김씨는 ‘이렇게까지 검증을 받아야 하느냐’며 오히려 기자에게 따져 물었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며 “영부인은 청와대 부속실 공식 직제를 통해 인원과 예산이 투입되고, 사생활이 아닌 위법에 해당하는 사실 관계 검증은 당연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박 수석대변인은 페이스북에 김씨의 허위경력 의혹 관련 YTN 인터뷰 기사를 공유한 뒤 “혹시 영부인이라는 기재는 없었냐”고 비꼬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선대위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고민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법을 우습게 여기며 살아온 그녀, 법을 무섭게 여기며 살아온 우리”라며 “윤 후보는 검사로서의 양심을 걸고 이 사건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또 “본인의 범죄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왜 나만 갖고 그러냐는 김건희씨”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용민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명백한 범죄임에도 공소시효가 지나서인지 당당하다”며 “검사 가족도 법꾸라지인가 보다”고 했다.

◇‘조국 검증’ 떠올린 여권 의원들…”조국 딸도 공인 아니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14일 올린 트윗./트위터

여권 의원들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 딸의 입시 비리 의혹에 김씨 관련 상황을 빗대기도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정경심 교수의 사례를 그대로 비춰본다면 대통령 영부인이 되려고 하는 사람의 행위로서는 후보 사퇴감”이라며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했다 하여 지금 정경심 교수가 4년 징역을 살고 있지 않나. 그런 중범죄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김건희의 삶 자체가 완벽한 ‘성형 인생’임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며 “조국 딸도 공무원, 공인이 아니었다. 진학 당시엔 아버지가 민정수석도 아니었는데 그렇게까지 검증을 받아야 했냐”고 했다.

조 전 장관도 김씨의 허위 경력 의혹 관련 보도 화면을 잇따라 트위터에 올렸으나 별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허위 경력과 허위 수상 기재 확인” “김건희씨의 해명”이란 글만 적었다.

한편 김씨는 과거 수원여자대학교에 제출한 겸임 교수 지원서에 허위 경력과 허위 수상경력을 기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와 관련 김씨는 14일 YTN을 통해 허위 경력에 대해선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고, 가짜 수상 경력에 대해선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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