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백신 접종 후 사망한 고3 장남..어머니는 촛불을 들었다

이승아 기자,이종덕 기자 2021. 12. 1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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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피해자 고3 학생 김준우 군의 어머니 강일영 씨의 이야기다.

지난 11일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 앞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피해를 주장하는 '코로나19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코백회)가 주최한 이 날 촛불집회가 열렸다.

코백회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부작용이 나타난 피해자는 36만 명, 중증환자는 1만1000명이 넘었으며, 희생자는 1170명에 달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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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아 기자,이종덕 기자 = “2남 1녀 중 장남이에요. 5년 치 의료기록지를 뽑아봤어요. 5년 동안 자기 부담금 33만 원만 낼 정도로 건강했죠. 정부에서는 어떤 백신 부작용에 관해서 얘기를 안 해줘요. 백신 피해자들에 대해서 왜 통계발표를 하지 않을까 의구심이 생기는 거예요”

백신 피해자 고3 학생 김준우 군의 어머니 강일영 씨의 이야기다.

지난 11일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 앞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피해를 주장하는 '코로나19백신피해자가족협의회'(코백회)가 주최한 이 날 촛불집회가 열렸다.

강 씨는 집회 참석에 앞서 뉴스1과 단독 인터뷰를 했다. 강 씨는 김준우 군을 “2남 1녀 중 장남이다”며 “넉넉하지 않은 부모 밑에 자라면서 흔한 브랜드 옷 사달라고 조른 적도 없는 아이”라고 회고했다.

강릉 첫 백신 부작용 사망자 김준우 군의 어머니 강일영 씨가 뉴스1과 인터뷰 하고 있다.© News1 이승아 기자

백신을 맞은 후 반응에 대해서는 “백신 1차 맞은 후에는 가벼운 두통, 2차 접종 후에는 ‘가슴이 조금 아프다'증상이 있었다”면서 “잇몸 출혈이 있었고, 속이 메스꺼움으로 인해 병원을 방문했다. ‘체기’로 처방받았다”고 덧붙였다.

쓰러지기 전날 치킨에 밥을 한 공기 먹고 동생과 장난치면서 놀았던 김 군은 월요일 등교 전 강 씨에게 잇몸 출혈이 있다고 말했다.

강 씨는 “오늘은 병원에 가자”고 했지만 김 군은 "머리 커트하고 올게"라고 말하고 등교했다.

그렇게 준우가 학교에 간 날 오전 담임 선생님의 다급한 전화를 받아야 했다. “준우가 응급실에 가는 중”이라는 얘기였다.

직장에서 전화를 받은 어머니는 다급히 준우가 실려간 병원으로 향했다. 택시로 5분거리의 병원으로 가는 시간이 1시간이 넘게 느껴질 정도로 속이 타들어갔다고 한다.

강 씨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의사는 "외상의 흔적이 없는 아이가 뇌출혈이 다발성으로 일어나고 있다. 혈소판 수치가 너무 떨어져 있어 이대로 수술한다면 과다출혈로 사망해 수술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아이가 왜 이런 상황이 되었는지 의료진이 피검사를 한 번 더 했다”며 ‘백신과 연관성이 있는 게 아닙니까’라는 질문에 “다른 사례들과 아주 똑같죠. 비슷하죠”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준우는 강릉에서 원주 세브란스 기독병원으로 옮겨 뇌수술을 해보려 했지만, 과도한 뇌출혈로 이마저도 할 수 없었다. 이미 코마 상태였다.

"저는 준우 사망했을 때도 (백신 부작용)이 아닐 거야...설마 설마 했어요".

준우 어머니는 준우가 사망하고 얼마 안 있다가 또 고3 학생 사망자가 나왔을 때, "이건 우연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강일영씨는 이 때부터 코백회에 모인 사람들과 아픔을 공감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백신 피해자가족협의회(코백회) 회원이 11일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공원 앞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피해 인과성 인정 촉구 집회에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2021.12.1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백신 접종 외 특이점 없지만…. 정부 ‘백신과의 관련 없다’

이날 집회에 모인 코백회 회원들은 백신 접종이 가족과 본인에게 심각한 부작용을 비롯해 사망까지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하지만, 대다수가 인과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코백회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부작용이 나타난 피해자는 36만 명, 중증환자는 1만1000명이 넘었으며, 희생자는 1170명에 달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질병관리청에서 백신 접종과 피해의 인과성을 인정한 통계는 10월8일 기준, 중증 이상반응은 5건, 사망은 2건이다.

강 씨는 집회에 참석하는 이유에 대해 “백신 접종 안전성에 관해서 얘기도 해주지도 않고, 백신 부작용의 사례, 백신 접종 피해자에 대한 통계 발표도 안 하고 있다”며 “이런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려서 우리 같은 식구, 우리 같은 부모가 안 생겼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에 ‘백신 접종 피해자 통계 발표, 접종 전 사전 검사’를 요청하며 “접종 후 얼마간이 지나도 몸에 이상 반응이 있으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게끔 제도를 구축해달라”고 호소했다.

코로나19 백신 피해자가족협의회(코백회) 회원들이 11일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공원 앞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피해 인과성 인정 촉구 집회에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2021.12.1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seunga.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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