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김건희, 인터뷰 중 격분..'당신도 털면 안나올줄 아냐'"

고석현 2021. 12. 1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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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에 대한 공세를 이어오고 있는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김씨가 언론인터뷰 중 "격분하기도 하고 감정적 기복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 당신도 털면 안나올줄 아냐' 했다더라"


김 의원은 1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YTN (인터뷰) 통화 내용 중에 이런 내용이 있다고 저도 들었다"며 "YTN 기자가 검증을 하니까 '아니, 그러면 왜 나만 이렇게 괴롭히느냐'고 하면서 '억울하다. 당신도 기자도 털면 안 나올 줄 아느냐'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이야기보다도 더한 이야기들을 제가 들었다. 제가 확인한 내용 가운데서 이 내용은 제가 말씀을 드릴 수 있다"며 "제가 그 내용을 알 만한, 알 수밖에 없는 사람으로부터 확인을 했다"고 덧붙였다.

진행자 김어준은 "(기자가) 계속 경력에 관해서 질문을 하니까 답변을 하는 와중에, 억울했겠죠, 본인 입장에서는"이라면서도 "'기자 당신도 털면 안 나올 줄 아니냐'는 협박이다"라며 호응했다.

김 의원은 YTN이 김씨의 인터뷰 육성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통상적인 사실관계를 답변하는 정도를 넘어서서 다른 말들이 감정적인 말들이 오갔기 때문이냐"는 김어준의 질문에 긍정하며 "기자와 취재원 사이에 허심탄회하게 솔직하게 이야기를 했는데 어디까지 보도를 할지 일종의 신의성실의 원칙"이라고 했다. 또 "내부에서 (육성공개를) 고심 중인 것으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몇년생 물은 뒤 '여동생처럼 대해 달라' 말했다더라"


한편 김 의원은 "(김씨가) 오마이뉴스 기자하고는 '제가 청와대 들어가면 가장 먼저 초대해서 식사 대접 해 드릴게요'라는 통화를 했다고 한다"며 "(YTN인터뷰에 비해) 조금 더 가볍고 그냥 재미있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씨가) 기자한테 오히려 '몇 년생이냐' 물어봤다고 한다"며 "그래서 (기자가) '70년생'이라고 하니 (김씨가) '그러면 오빠네요. 여동생처럼 대해 주세요'(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김어준은 "너무 곤란한 질문 하지 말라는 취지일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한겨레 기자 출신인 김 의원은 청와대 대변인 시절 서울 흑석동 고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던 인물이다. 지난해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출마해 당선권에 들지 못했지만,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이 사직하며 지난 3월 비례대표 자리를 승계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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