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모기업 다임러 최대주주, 알고보니 中 국영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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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그룹의 최대주주 자리를 2년 전부터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이 차지하고 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고 유럽 기반의 영문매체 엑스패티카가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베이징자동차는 "다임러와 합의로 지분을 더 확대할 계획은 없다"면서 "상호 간의 산업협력, 기술혁신과 경제·사회적 발전을 불러온 독일과 중국간 협업의 우수한 사례"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독일에선 정보와 인력 유출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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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민간 차기업 지리도 9.69% 지분 보유
"중국으로 정보·인력 유출 우려 커져"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그룹의 최대주주 자리를 2년 전부터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이 차지하고 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고 유럽 기반의 영문매체 엑스패티카가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다임러그룹이 화물차 회사 다임러 트럭을 분할 상장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베이징자동차가 베이징시 정부 소유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정부의 입김이 그만큼 강해졌다는 의미가 된다. 엑스패티카에 따르면 베이징자동차는 최근 다임러그룹 지분 9.98%를 보유했다고 이날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이전까지는 중국 최대 민간 자동차 업체인 지리자동차가 최대주주였다. 지리자동차는 2018년 지분 9.69%를 90억달러(10조7000억원)에 사들이면서 쿠웨이트 국부펀드를 제치고 한 때 1대 주주가 됐었다. 베이징자동차는 당초 다임러의 지분 5%를 보유했었지만 추가로 지분을 취득한 사실이 2년 만에 공개된 것이다.
베이징자동차는 2010년 9월 설립된 국영기업이다. 베이징시 인민정부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이 회사는 홈페이지 소개란에 베이징시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으며 베이징 벤츠, 베이징 현대, 푸젠 벤츠 등의 완성차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지리자동차와 베이징자동차의 지분을 합하면 다임러 지분의 19.67%를 중국 국영·민간 기업이 가지고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따라 독일 정치권과 업계에선 중국으로의 정보와 인력 유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베이징자동차는 “다임러와 합의로 지분을 더 확대할 계획은 없다”면서 “상호 간의 산업협력, 기술혁신과 경제·사회적 발전을 불러온 독일과 중국간 협업의 우수한 사례”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독일에선 정보와 인력 유출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다임러와 베이징자동차는 조인트벤처를 통해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61만1000대를 판매, 237억 유로(약 32조원)의 수익을 거뒀다. 다임러도 베이징자동차의 지분 9.55%와 베이징자동차의 전기차제조회사인 블루파크의 지분 2.46%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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