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건희, 결혼 후에도 허위 경력 제출"..尹 측 "과거 이력서 옮기다 실수"

현화영 2021. 12. 16. 09: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2007년 수원여자대학에 허위경력이 담긴 교수 초빙 지원서와 가짜 재직증명서 등을 제출했단 의혹에 휩싸여 "사실관계를 떠나 사과할 의향이 있다"라고 일단 고개 숙였다.

이에 국민의힘은 "(윤 후보와) 결혼 전 일"이라고 별로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을 보였었는데, 이번엔 여당에서 김씨가 2013년 안양대에 제출한 겸임교수 지원 이력서에도 허위경력을 기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 "김건희씨, 尹과 결혼 후인 2013년 안양대 등에 대상 수상 이력 등 거짓 기재"
서울대 '경영전문석사'를 '경영학 석사'로, 한국폴리텍대학 '산학겸임 교원'을 '겸임 부교수'로 바꿔 기재
尹 후보 측 "과거 이력서를 참조해 옮기는 과정서 일어난 일. 학력·경력 부풀린 게 아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2007년 수원여자대학에 허위경력이 담긴 교수 초빙 지원서와 가짜 재직증명서 등을 제출했단 의혹에 휩싸여 “사실관계를 떠나 사과할 의향이 있다”라고 일단 고개 숙였다.

이에 국민의힘은 “(윤 후보와) 결혼 전 일”이라고 별로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을 보였었는데, 이번엔 여당에서 김씨가 2013년 안양대에 제출한 겸임교수 지원 이력서에도 허위경력을 기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013년은 김씨가 윤 후보와 결혼(2012년)한 다음 해다. 

안민석·도종환·권인숙·서동용 등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는 2013년 안양대에 제출한 이력서에 2004년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대상’을 수상했다고 적었다”면서 “문화체육관광부에 확인한 결과 수상자 명단에 김건희(개명 전 이름 김명신) 씨 이름은 없었다”고 밝혔다.

안 의원 등이 문체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김씨가 대상을 받았다고 기재한 2004년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대상은 다른 작가가 받았다.

아울러 민주당 의원들은 김씨가 안양대에 제출한 이력서에 학력·경력도 부풀려진 정황을 포착했다.

김씨는 해당 이력서에 ‘서울대학교 경영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석사)’라고 기재했는데, 실제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졸업(경영전문석사)’으로 표기해야 맞는다는 것이다.

김씨는 이런 이력서를 이용해 안양대에서 4학기, 국민대에서 5학기 교원으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후보와 결혼 후의 일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연합뉴스
 
민주당 의원들은 김씨가 수원여대에 제출한 재직증명서 위조 의혹 관련해서도 폭로를 이어갔다.

당시 김씨가 낸 게임산업협회 재직증명서에 관해 김씨와 윤 후보 측은 ‘무보수 비상근 기획이사’였다고 해명했는데, 의원들은 “임원 명단에 김씨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윤 후보 측은 “과거 이력서를 참조해 옮겨 기재하면서 일어난 일”이라며 “학력이나 경력을 부풀렸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부인했다.

김씨 허위경력 기재, 재직증명서 위조 등 의혹에 관해 이재명 캠프 측 이용빈 대변인은 “드러난 김씨의 허위경력 의혹만 총 12건”이라고 강조하며 “김씨에 대한 윤 후보의 잣대가 ‘윤석열식 공정’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는 15일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앞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 국민께서 불편함과 피로감을 느낄 수 있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대선 후보 부인으로서 과거 처신에 있어 미흡한 점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 국민께 송구한 마음을 갖는다는 뜻”이라며 의혹을 인정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부인의 사과는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KBS에 따르면 김씨는 2013년에 안양대와 국민대에 각각 낸 이력서에 2006년부터 4년간 한국폴리텍대학교 ‘겸임 부교수’를 지냈다고 적었는데, 실제로는 기간제 계약직인 ‘산학겸임 교원’이었다. 학교 측은 ‘산학겸임 교원’은 ‘교수’ 직책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