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사생활 맹공 추미애, 선대위 전면에.. 민주당은 '조마조마'

강진구 2021. 12. 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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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원회에 합류해 활동을 시작했다.

대선후보 경선 당시 '명추연대'로 불렸을 정도로 이 후보와 호흡이 좋았던 추 전 장관은 후보 직속 위원장 자격으로 지대 개혁 등 4개 분야를 정책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추 전 장관은 16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이 후보 직속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에 위원장 직함을 달고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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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리' 의혹 제기, 역풍 될까 노심초사
秋 측 "흥미 아닌 '본부장' 비리 뿌리"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추미애 후보 직속 사회대전환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원회에 합류해 활동을 시작했다. 대선후보 경선 당시 ‘명추연대’로 불렸을 정도로 이 후보와 호흡이 좋았던 추 전 장관은 후보 직속 위원장 자격으로 지대 개혁 등 4개 분야를 정책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선대위 안에서는 벌써부터 노심초사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거침없는 발언을 즐겨 하는 추 전 장관의 입이 어떤 폭풍을 몰고 올지 몰라서다. 특히 그가 선대위 밖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사생활 의혹을 여러 차례 제기했던 터라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 자연인이 아닌 만큼 자칫 잘못하다간 ‘흑색선전’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추 전 장관은 16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이 후보 직속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에 위원장 직함을 달고 참석했다. 10월 대선후보 경선이 끝난 뒤 첫 공식 활동이다. 그는 “이 후보가 현장에서 던지는 정책을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목표에 맞게끔 흐름을 정해주는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내달 말까지 이 후보에게 제안할 핵심 의제를 발굴할 예정이다.

위원회가 이제 막 발을 뗐을 뿐인데도 당내에서는 걱정이 한가득이다. 김씨를 향한 추 전 장관의 고강도 비난 탓이다. 그는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씨 사진을 올린 뒤 “쥴리 찾기는 얼굴 찾기 놀이가 아니다”라며 “어마어마한 공적 권력을 노리며 철저한 검증이 요구되는 무대로 스스로 걸어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썼다. 아직 설(說)에 불과한 김씨의 유흥업소 출입 주장을 여과 없이 공개한 것이다.

그러자 당내 몇몇 의원들은 추 전 장관에게 메시지 자제를 요청했다고 한다. 위원장으로서 설익은 발언은 유권자에게 선대위 공식 입장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고, 특히 사생활 의혹은 여혐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SNS 메시지에 대한 우려를 추 전 장관과 공유하고 있다”며 “선대위 측 입장이 잘 전달될 것으로 보여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대위 바람과 달리 추 전 장관은 김씨 관련 의혹을 계속 제기할 계획이다. 그는 쥴리 의혹은 단순히 사생활을 캐는 문제가 아니라 김씨의 갖가지 위법 행태를 파헤치는 출발점이라는 생각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전 장관 측은 “김씨의 불법 행위가 드러나도록 씨앗을 뿌린 건 추 전 장관”이라며 “쥴리는 단순히 흥밋거리가 아닌 지금까지 밝혀진 소위 ‘본부장(윤 후보·김씨·장모 최모씨)’ 비리의 뿌리”라고 강조했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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