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엔 미얀마에 평화를"..올해 광주서 마지막 '딴봉띠' 집회

김용희 입력 2021. 12. 17. 11:26 수정 2021. 12. 1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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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지지한 광주시민들이 올 한해 활동을 되돌아보고 미얀마 평화를 기원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광주시민단체와 5·18단체 등으로 구성된 '미얀마 민주주의를 응원하는 광주시민모임'(시민모임)과 '미얀마 광주연대'는 "18일 오후 2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올해 마지막 딴봉띠 집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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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2시 광주 5·18민주광장
다음 달 14일까지 활동사진 전시도
올해 4월 미얀마에서 열린 민주화시위에서 한 참가자가 한국말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5·18기념재단 제공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지지한 광주시민들이 올 한해 활동을 되돌아보고 미얀마 평화를 기원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광주시민단체와 5·18단체 등으로 구성된 ‘미얀마 민주주의를 응원하는 광주시민모임’(시민모임)과 ‘미얀마 광주연대’는 “18일 오후 2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올해 마지막 딴봉띠 집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딴봉띠’는 큰소리로 악귀를 쫓는 미얀마 전통 풍습이다.

이번 집회에서는 조모아 한국미얀마연대 대표의 미얀마 상황 보고에 이어 시민들이 연단에 올라 위로와 희망을 건네는 발언을 할 예정이다. 또 미얀마 유학생과 시민이 함께 시를 낭송하고 광주 ‘박성언 밴드’와 미얀마 청년 밴드가 합주 공연을 선보인다. 춤단체 ‘희유무브먼트’는 춤사위를 통해 미얀마 희생자 넋을 달랜다.

행사는 미얀마의 평화를 기원하는 붉은 리본 매달기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미얀마 광주연대는 또 이날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광주 동구 남동 문화대안공간 메이홀에서 ‘1980 광주=2021 미얀마: 미얀마 민주항쟁 300일의 기록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는 광주를 비롯한 서울, 부산, 포항, 제주 등 우리나라 국민의 미얀마 민주항쟁지지 활동사진 300여점과 미얀마 현지 사진 100여점), 문화예술인들의 연대 작품 100여점을 선보인다.

18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열리는 미얀마 연대 집회 포스터.미얀마광주연대 제공

이날 오후 3시에 진행되는 전시 개막식에는 얀 나잉 툰(YAN NAING HTUN) 미얀마 민주통합정부 한국대표부 특별대사와 묘 헤인(MYO HEIN) 노무공보관, 찬 빅 재(SALAI CHAN BIK CEU) 한국대표부 자문위원 등이 참석한다. 미얀마 광주연대는 이 자리에서 미얀마 민주통합정부에 성금을 전달한다. 주홍 작가와 이당금 푸른연극마을 대표는 1980년 5·18 실종 소녀의 영혼과 미얀마 시위 중 군부의 총격에 숨진 태권도 소녀 카일 신의 영혼이 만나는 위로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광주시민단체는 연대를 결성해 3월∼4월은 매주 토요일마다, 7월부터는 코로나로 인해 매월 한차례 딴봉띠 집회를 이어왔다. 올해 2월1일 미얀마에서는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이후 시민 저항이 이어지고 있다. 미얀마정치범지원협회(AAAP) 집계를 보면 15일까지 군부의 탄압으로 숨진 미얀마 국민은 1339명에 이른다. 황정아 광주아시아여성네트워크 대표는 “미얀마는 지금도 많은 시민이 군부의 총칼에 맞서 저항하고 있으며 희생 역시 증가하고 있다. 이런 미얀마를 잊지 않고 지지와 연대를 다짐하는 마음으로 올해 마지막 딴봉띠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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