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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박빙!! 골든크로스의 시작?

최요한 입력 2021. 12. 17. 14:05 수정 2021. 12. 1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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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요정의 블링블링한 여론조사 해설]
여론조사는 추이(흐름)라고 합니다. 단면을 잘라서 국민 지지의 상황을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만, 그럼에도불구하고 현재로서는 전화여론조사와 인터넷을 통해 파악하는 트렌드 조사가 과학적으로 사람들의 심리를 읽는 기제입니다. 쿠키뉴스는 K-요정(최요한·노정렬)과 함께 ‘여론이대유~’를 통해 대통령선거까지 각 후보와 당의 지지율, 개별 사안에 대한 민심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알려드리겠습니다. 국내 최고 여론조사 전문가인 한길리서치의 홍형식 소장, 그리고 휴먼앤리서치의 이은영 소장이 함께 합니다.

문재인이 제일 낫다? 헉!

그래픽=이희정 디자이너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평가 결과입니다. 긍정 평가가 그야말로 욱일승천하는 형국인데요, 11월 4차 조사보다 무려 5.2%p 올라가면서 44.5%를 기록했습니다. 자연스레 부정 평가는 5.3%p 떨어지면서 52.4%를 기록하게 되었지요. 대한민국 대통령의 마지막 해 지지율이 44%라는 기록은 정말 경이적입니다. 이것은 아직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층이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록입니다.

이에 대해 이은영 소장은 “첫째, 오미크론의 확산과 국민의 위기의식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국민적인 인식이 표출된 것이고 둘째, 문 대통령의 K-9 자주포 1조원 수출 등 방산부문의 세일즈 외교의 덕”이라고 설명했고, 김지방 쿠키뉴스 대표는 “국민들 입장에서 볼 때, 마땅히 지지를 할 만한 후보가 없는 현실이 대통령 지지율로 표출된 것” 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사실 두 사람의 말이 다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대선정국이 그야말로 진흙탕 개싸움 양상을 보이면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죠. 게다가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우리 국민들은 위기의식을 가지게 되면서, 일종의 ’구관이 명관‘이라는 판단을 하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정당 지지도는 골든크로스

그래픽=이희정 디자이너

  후보 지지도와 밀접하게 연관이 있는 정당지지도는 골든크로스가 이뤄졌습니다. 지금까지 앞서 있었던 국민의 힘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사실 정당지지도는 물론 후보지지도까지 국민의 힘이 앞섰던 이유는 지난 11월 6일 윤석열 후보 선출과 매우 관련이 깊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10월 10일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선출되었지만 대장동 의혹과 경선 불복 논란으로 인해 오히려 정당지지도와 후보지지도에서 국민의 힘에 추월당했고 컨벤션 효과는 없었습니다. 

반면 윤석열 후보의 대선후보 선출 이후 컨벤션 효과에 플러스 된 ’정권교체‘ 열망이라는 구도적인 면이 바로 국민의 힘과 윤석열 후보에게 압도적인 우위를 가져다 준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에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뜨린 것일까요? 윤 후보가 선출된 이후 국민의 힘 당내 활동이 즉각 권력투쟁으로 전환이 되었고, 이른바 新 3김(김종인-김병준-김한길) 체제와 이준석 대표의 ’태업‘은 당장 여론조사에 반영되면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런 전반적인 부분을 살펴봤을 때, 이번 12월 셋째 주 여론조사에는 반영되지 않았으나 일요일(12일) 밤부터(권성동 강른 술집 성추행 의혹) 화요일(14일)에 이르기까지 정신없이 터져나온 ’김건희 리스크‘는 정당지지도에서 결국 역전당하게 만든 것입니다. 이은영 소장은 민심이 선거일까지 계속 출렁거릴 것이라고 이야기하네요. 

다자간 후보 지지도 역시 뒤집어집니다. 

그래픽=이희정 디자이너

  11일과 13일까지 3일간 한길리서치에서 조사했습니다. 여기에는 김건희 리스크가 포함되지 않은 수치입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윤석열 41.8%로 지난주보다 2%p 떨어졌으며, 대신 이재명 후보는 40.6%로 지난주보다 무려 4.9%p 올랐습니다. 두 후보의 차이는 1.2%p 차이로 오차 ±3.1%p를 생각했을 때 거의 의미가 없는 정도로, 초초초 박빙의 상황에 놓여있는 겁니다. 또 이는 차기 대선 공감도, 그러니까 차기 대선을 ’정권교체‘로 보는 것이냐, 아니면 더불어민주당으로 ’정권 재창출‘로 보는 것이냐 하는 질문에도 직접 연동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그래픽=이희정 디자이너

특히 이 그래프의 특징에 대해 이은영 소장은 다음과 같이 표현합니다. 


 “이는 정권교체냐, 재창출이냐를 가르는 정권교체지수를 의미하는데, 조사회사마다 용어는 다르지만 점점 좁아지고 있는 추이를 보인다. 그런데 중요한 포인트는 정권교체지수(47.6%)가 높으면 윤석열 후보 지지율(41.8%)이 높아야 하는데, 정권교체를 원하나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6~7% 정도 잡힌다는 것이다. 반면 정권재창출 의지(39.7%)에 비해 이재명 후보 지지율(40.6%)로 넘어섰다는 것이다. 즉, 진영이 결집한 상황에서 이재명 후보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고, 윤석열 후보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김지방 쿠키뉴스 대표도 한 마디 합니다. 

 “우리 국민들이 민주주의를 체득하고 있기 때문에, 정권을 한 번씩 바꿔줘야 하는 것이 민주주의 아니냐는 기본 성향이 있지만 지금의 흐름이 이렇게 되는 것은 야당이 그만한 믿음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정권을 바꿔도 괜찮을까 하는 불안이 부동층에서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재명 지지율의 엔진 지역 경기도, 엔진 연령대 20대

그래픽=이희정 디자이너

그래픽=이희정 디자이너

 이 두 가지 표는 다자대결 가운데 양자(이재명·윤석열) 후보를 따로 뽑아서 정리한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연령별 지지율을 살펴봤을 때, 60대를 빼고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점, 지역별 지지율은 양 후보가 반분(半分)한 상황이라는 겁니다. 

더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지역별로 보아 특히 경기도의 경우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7.7%p 올라서 46.2%를 차지하고 있고 명징하게 ’지지율의 엔진지역‘이라는 겁니다. 이것이 이재명 후보에게 중요한 것은 경기도의 인구수가 거의 1400만  명을 육박하면서 대한민국 최대 인구 지역이고 경기도 지사를 지낸 이재명 후보에게는 대단히 중요한 텃밭이라는 것이죠.

서울에서 밀려난 젊은 층이 경기도에 안착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다자대결의 연령별 지지율 현황은 더욱 고무적이기도 합니다. 이재명 후보는 20대에서 무려 11.9%p 올랐고, 윤석열 후보는 14.8%p 폭락했다는 점입니다. 30, 40, 50대에서도 높은 포인트(p)를 기록했지만 이 정도면 20대의 지지율에서 윤석열 후보가 더 높게 나온다는 속설은 이제 접어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이재명 후보의 40대 지지율은 56.5%로 20대와 30대를 주도 한다고 보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굉장히 중요한 것은 이 조사가 ’김건희 리스크‘가 나타나기 전의 결과라는 것이죠. 


결론 : 1% 이내의 초박빙

 이은영 소장은 이번 주 여론조사 결과를 다음과 같이 결론냈습니다. 

 “두 후보 간의 결과가 1% 이내의 초초초박빙으로 들어갔다. 다음 주 여론조사가 굉장히 중요하다. 지난 한 달 동안 킹메이커를 자처했던 김종인이나 후보인 윤석열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한 달을 빼버렸다. 그 사이에 이재명 후보는 매타버스를 통해 지역과 경제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이득을 봤다. 그리고 ’김건희 리스크‘가 다음 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도 드러날 것이다. 골든 크로스의 향배가 정해질 것이다.”

매주 출렁이는 여론조사 실제 수치는 후보자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보아야 합니다. 더군다나 이번 대선은 가족 간 대선이자 ’비호감 대선‘이라는 이야기까지 있습니다. 선거는 가족 비즈니스인지는 몰라도 국민들은 다 안다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김지방 쿠키뉴스 대표의 말을 인용하면서 정리합니다. 

“국민을 우습게 보면 안 됩니다! 국민이 얼굴마담으로 데리고 왔는지 국민들이 다 보면 압니다. 국민이 뭐 바봅니까?”

최요한 시사평론가 0192507458@hanmail.net

*기고문은 필자 동의로 오마이뉴스와 함께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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