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속 군산의료원 파업..환자 관리 차질
[앵커]
코로나19 확진자 170명을 치료하는 전북 군산의료원 노동조합이 임금체계 개편을 요구하며 결국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사측은 코로나 병동에 비노조원을 투입했지만, 파업이 길어지면 차질이 우려됩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감염병 전담병원인 전북 군산의료원 노조가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필수 유지 인력을 뺀 간호사와 보건직 등 200명이 업무를 멈췄습니다.
[이현주/보건의료산업노조 군산의료원지부장 : "우리를 이렇게 내몰고 있는 병원장과 도지사가 결단하지 않는다면 이 파업 끝까지 갈 수밖에 없습니다."]
군산의료원 노사는 앞선 3차례 조정에서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노조는 전국의 의료원 가운데 유일하게 임금체계가 달라 일부가 낮은 급여를 받고 있다며 개편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개편에 50억 원 넘는 비용이 들어간다며 반대했습니다.
급한 건 코로나 대응입니다.
전북지역 전체 코로나19 병상의 23%를 맡은 군산의료원에는 확진자 170명이 입원해 있습니다.
이들을 돌보는 코로나 병동 간호사 60%가 노조원인데, 응급실처럼 필수 유지 업무가 아니어서 파업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사측은 일단 비노조원을 투입했습니다.
[서문경아/군산의료원 총무팀장 : "(파업 전에) 병동당 20명 정도를 많이 배치해서 운영했기 때문에요. 파업으로 인해서 다소 인력은 감소했지만 크게 차질은 없을 것으로…"]
하지만 방역당국은 파업이 길어지면 차질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영석/전라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 : "지속되는 업무 투입으로 해서 피로감이 누적되고 그건 고스란히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전북지역 병상 가동률은 80% 안팎.
노사가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해 파업에 이른 가운데 군산의료원을 직영하는 전라북도가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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