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원에 반성·분발 촉구 문자메시지..왜?

송오미 2021. 12. 18. 01: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당원·지지층에게 '반성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지지율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들 리스크'가 터지고 코로나19 확산세로 여권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는 상황에서, 부정적 여론 확산을 차단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촛불 들어 정권 바꾸고, 압도적 의석 몰아줬는데
국민 명령 제대로 수행 못해..책임 다하지 못했다
더 성찰·성장할 것..국민 선택 받게 함께 해달라"
與 "尹과 지지율 초접전 상황서 힘 내달라고 주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당원·지지층에게 '반성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지지율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들 리스크'가 터지고 코로나19 확산세로 여권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는 상황에서, 부정적 여론 확산을 차단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코로나라는 국난에도 국민께선 민주당에 압도적 다수 의석을 몰아주셨다. 어려운 국민의 삶, 남 탓하지 말고 시원하게 해결해보라는 명령이었다"며 "(그러나) 우리 민주당이 과연 그 기대에 부응하여 국민의 명령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반성한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와 '각 세우기'도 빼먹지 않았다. 이 후보는 "촛불 들어 정권을 바꾸었는데 내 삶은 기대만큼 나아지지 않는다는 실망감, 대단한 요구가 아니라 그저 삶을 조금 더 안정적으로 만들어달라는 요구에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 후보는 "가진 돈 전부를 투자해 얻은 가게가 2년째 코로나로 매출이 급감하는데, 희생만 감내하라고 하면 낙담하지 않을 사장님이 어디 있겠는가"라며 "(또) 4~5억 원 하던 아파트가 15억 원에 거래되고, 전세 가격마저 치솟아 막막해하는 청년들을 보면 송구한 마음뿐이다. 불평등과 양극화의 재난으로 코인과 영끌에 내몰린 청년들에게 집권 세력으로서 희망을 주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물론 기득권의 저항은 맹렬하고 또 집요하다. 자신들의 배만 불리는 착취구조를 만들어 놓고, 이를 조금이라도 바꾸려 하면 국민의 이름을 앞세워 끈질기게 공격한다"며 "그러나 정치는 무한 책임이다. 권한의 크기만큼 책임이 큰 법이고, 기대가 클수록 실망이 큰 법이다. 민주당에 대한 실망은 그만큼 국민의 기대가 컸다는 반증"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방법은 개혁을 방해하는 기득권 세력보다 더 집요하고, 끈질기게 국민의 삶을 하나하나 바꿔나가는 것, 언행일치의 자세로 실력과 성과로 증명하는 것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은 하루하루를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유능하고 기민한 정당으로 민주당을 함께 변화시켜야 한다"며 "더 성찰하고 성장하겠다. 이재명과 민주당이 다시 한 번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지자 여러분도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한때 윤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10%p 이상 벌어졌다가 최근엔 초접전 양상을 보이거나 (오차범위 내에서) 이 후보가 이기는 여론조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며 "이달 초 선대위 개편 후 전체적인 선거 기조도 잡히고, '일꾼 대 술꾼' 대비가 명확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게 지지층에게 더 힘을 내달라고 주문한 것"이라고 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