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삼성미술관 아니라 삼성플라자 전시" 해명도 허위였나

현화영 2021. 12. 1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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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허위 경력 의혹이 다수 제기된 가운데, 이번엔 김씨가 과거 작가로 출품했던 전시회 도록에 '삼성미술관 기획전시'라는 이력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지난 16일 한겨레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03년 작가로 출품했던 전시회 도록에 '2003년 Portrate전 삼성미술관 기획'이라는 이력을 적었는데, 삼성미술관 측은 "그런 전시를 개최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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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보도 "김씨 측 해명한 삼성플라자 전시도 확인 안 돼"
김씨 측 "전시회 목록에 없다고 전시 안 한 건 아냐. 18년 전 일이라 확인이 될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허위 경력 의혹이 다수 제기된 가운데, 이번엔 김씨가 과거 작가로 출품했던 전시회 도록에 ‘삼성미술관 기획전시’라는 이력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에 김씨 측은 ‘삼성미술관’이 아니라 ‘삼성플라자’였다며 단순 표기 오류를 주장했는데, 이 또한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16일 한겨레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03년 작가로 출품했던 전시회 도록에 ‘2003년 Portrate전 삼성미술관 기획’이라는 이력을 적었는데, 삼성미술관 측은 “그런 전시를 개최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특히 ‘삼성미술관’이란 명칭 자체도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삼성리움미술관은 2004년 10월 한남동에 개관했고, 리움이란 명칭을 공식 사용해왔다. 삼성 관련 미술기관은 이전까지 ‘호암갤러리’, ‘호암미술관’이라는 명칭을 사용했다.

리움 측은 “(김씨가 도록에 적은 2003년 전시) 개최한 사실 자체가 없고, 리움 개관 전에 삼성미술관 명칭을 대외적으로 쓴 적도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김씨 측은 해당 매체에 “성남 분당에 있는 삼성플라자(현 AK플라자 백화점 분당점) 건물 내부 갤러리에서 전시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런데 17일 KBS는 이런 김씨 측 해명조차 허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KBS에 따르면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1976년부터 발행하는 문화예술사료집인 ‘문예연감’ 편람을 분석해보니 2003년 ‘분당 삼성플라자갤러리’에서 총 28건의 전시가 확인됐다.

그러나 김씨의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과 전시회명인 ‘Portrate전’은 없었다.

KBS는 “시기를 늘려 2003년 전후, 즉 2001년과 2002년 경기권 전시회 목록을 전수 조사해 봤지만 이번에도 김씨의 전시회 기록은 없었다”고 전했다.

‘전시 기록 누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문예연감은 당시 기준 가장 정확한 조사 내용을 담고 있다는 관계자의 말도 인용했다.

김씨는 2004년 지원한 서일대학교 강사 지원서에도 ‘삼성미술관 기획’ 이력을 적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이에 관해 윤 후보 측은 “전시회 목록(문예연감)에 올라가 있어야만 전시회가 있는 건 아닌 것 같다”면서 “(삼성)플라자 측에 확인해 보겠지만 18년 전 일이라 가능할지는 모르겠다”라고 답변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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