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아들 의혹' 총공세..'내로남불' 역공 우려도

강보현 2021. 12. 18. 2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 리스크' 부각에 화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통화에서 "솔직히 양쪽 가족 논란이 도긴개긴 아니냐"며 "(이 후보 아들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이 심해지면) 우리도 내로남불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중진 의원은 "(이 후보 아들 논란을) 너무 이용한다는 인상을 주면 오히려 (국민의힘에) 역풍이 불 수 있다"며 "선거 전략적으로 수위 조절이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 리스크’ 부각에 화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 후보 아들의 도박과 성매매 논란을 꺼내 들며 연일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후보를 공격하는 동시에 앞서 터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부인 리스크’를 희석하려는 전략이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내로남불’ 프레임이 씌워질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18일 이 후보 아들 논란을 겨냥한 논평을 수차례 냈다. 최지현 중앙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권인숙 민주당 의원이 이 후보 장남의 성매매 의혹과 여성 비하 게시물 등에 ‘안타깝지만 평범하다’고 평한 데에 “권 의원의 외침도 이 후보의 대권 가도 아래 변질됐다”고 비판했다.

최 부대변인은 “노동운동가이자 여성운동가였던 권 의원이 이 후보의 아들까지 비호하고 나서야 하는 민주당의 현실이 참담하다”며 “민주당은 ‘권력의 막장’ 속에서 권인숙이라는 마지막 카나리아를 잃었다”고 맹공했다.

황규환 선대위 상근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후보 장남이 불법도박을 시작한 2019년 이후 예금이 급증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동시에 “이 후보가 장남에게 현금을 증여한 것인지, 장남이 ‘타짜’ 수준의 도박꾼이라 도박으로 거액을 번 것인지 수사기관은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네거티브 공세 수위가 점점 높아지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부인 리스크’를 극복하기는커녕 역풍이 불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통화에서 “솔직히 양쪽 가족 논란이 도긴개긴 아니냐”며 “(이 후보 아들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이 심해지면) 우리도 내로남불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윤 후보를 불러낸 것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 문제에 엄정하게 칼을 들이대 끝까지 사실관계를 밝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중진 의원은 “(이 후보 아들 논란을) 너무 이용한다는 인상을 주면 오히려 (국민의힘에) 역풍이 불 수 있다”며 “선거 전략적으로 수위 조절이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동시에 “팩트 전달은 언론에서 충분히 하고 있으므로 (국민의힘은) 아들 논란 자체보다는 논란에 대한 이 후보의 태도를 지적하는 게 맞는다”고 조언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부인에 대한) 질문은 코멘트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무슨 사안이 생길지도 모르고, 어제 제 아내를 대신해 국민들에게 (사과)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지난 17일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제 아내와 관련된 논란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씨에 대한 의혹이 불거진 지난 14일 이후 사흘 만이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