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 맞아도 오미크론 감염.."델타변이보다 감염력 센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부스터샷까지 마쳤어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속속 보고 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텔렌보스대학교 연구팀은 남아공 케이프타운을 방문했다. 지난달에서 이달 초 사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독일인 7명의 사례를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감염된 7명 모두 부스터샷을 마친 뒤 1~2개월이 지난 상태에서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 중 5명은 화이자 백신으로 1·2차 접종 및 부스터샷을 완료했다. 다른 1명은 1·2차로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으로 모더나 백신을 맞았다. 나머지 1명은 1차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으며 2차 접종과 부스터샷은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이들은 25~39세 사이 나이로, 오미크론 이전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없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지난 12일(현지시간) 지난달 26일 노르웨이 오슬로의 한 레스토랑에서는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맞은 손님 111명이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석했다가 이 가운데 80명이 집단감염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중 17명은 오미크론에 확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팀 스펙터 킹스 칼리지 런던 유전역학 교수는 "확실히 델타 변이와 비교했을 때 우리는 더 많은 돌파감염 사례를 목격하고 있다"면서 "델타 변이의 경우 완전 접종자 6명 중 1명만이 돌파감염에 걸려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덜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오미크론이 백신 보호를 회피할 수 있는 '상당한' 기질을 보인다는 것을 입증한 연구 결과도 나왔다. 지난 11일 국제학술지 '이머징 마이크로비스 앤드 인펙션'에는 오미크론 감염자들이 백신 또는 감염으로 인한 면역 보호를 회피한다는 내용의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NIFDC)의 연구 결과가 실렸다. 왕요우천NIFDC 선임 연구원은 "오미크론은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새로운 도전을 제기했다"며 "스파이크 단백질의 많은 돌연변이는 기존 감염 또는 백신으로부터 생긴 면역이 취약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이 지난달 보츠와나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이후 이달 9일 기준 63개국으로 확산됐으나, 증상은 경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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