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에 백화점 전성시대..10곳이 '1조 클럽'

이강진 2021. 12. 19.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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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비 명품 매출 40% 이상 증가
현대 강남본점·갤러리아명품관, 첫 1조 원 돌파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 대신 쇼핑 증가

[앵커]

코로나19 사태 2년째를 지나면서 백화점들의 매출이 크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명품 판매가 급증하면서 전국의 백화점 10곳이 매출 1조 원을 넘겼습니다.

팬데믹에 지친 소비자들이 보상심리로 지갑을 열었기 때문인데 부자들의 씀씀이도 더 커졌습니다.

이강진 기자입니다.

[기자]

평일 오전 서울 시내 백화점의 명품관.

매장마다 쇼핑 차례를 기다리는 줄이 생겼습니다.

이 백화점의 올해 명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40% 넘게 뛰었습니다.

기존 고객에다 젊은 소비자, 이른바 MZ 세대의 소비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신하은·손숙현 / 서울 서초동 : 예전보다 확실히 해외 명품 플래그십 스토어들이 많아져서 훨씬 더 접근성이 용이해졌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여성은 물론 남성명품 소비도 매장마다 30~40%씩 늘었습니다.

[방미리현 / 현대백화점 관계자 : 기존 VIP 고객은 물론 신소비층으로 떠오른 MZ 세대 고객과 남성 명품을 찾는 고객을 위한 리뉴얼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해 2억 원 이상 구입하는 VIP의 구매액이 지난해 2배, 2천만 원 이상 고객 매출도 50% 가까이 늘어난 곳도 있습니다.

전국의 백화점 70곳 가운데 서울과 부산, 대구의 10곳이 올해 매출 1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5곳에서 올해는 2배 늘었습니다.

현대 강남본점과 갤러리아는 각각 1985년과 1990년 문을 연 이후 처음으로 1조 원 클럽에 가입했고,

신세계 강남점은 올해도 2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홍성민 / 신세계백화점 관계자 : 고급스러운 고객 휴게 시설, 차별화 브랜드를 강화한 리뉴얼 전략이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백화점 전성시대는 무엇보다 코로나19 장기화가 컸습니다.

해외여행 같은 소비활동 대신 백화점 쇼핑에 지갑을 연 겁니다.

[정용희·현윤지 / 충남 천안시 불당동 : 코로나 때문에 외출을 많이 못하다 보니까 사실 돈이 조금 모이면 평소보다 갖고 싶었던 걸 사게 되는 그런 소비 패턴이 변한 것 같습니다.]

[유하영 / 서울 옥수동 : 크리스마스 시즌이기도 해서 선물도 많이 사고 그런 거 같아요. 여행 못 가니까 아무래도 더 비싼 걸로….]

집값이 뛰자 소비로 풀려는 씁쓸한 현실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여준상 /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 기존에 우리가 돈을 모아서 자산을 불리는 것이 쉽지 않아지다 보니까 결국 현재 소비로 남들에게 과시를 한다든지 자기 만족을 높일 수 있는 것이 결국은 명품이고….]

팬데믹이 걷히고 해외여행이 재개되면 백화점 매출이 낮아질 거란 예상이 많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안갯속이고 백화점은 상대적으로 정부의 방역조치 영향을 덜 받는 편이어서 매출 강세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YTN 이강진 (jin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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