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징용 '일본 강제성' 제대로 쓴 日 고교 역사교과서..내년 점유율 1위

김민지 2021. 12. 1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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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 등을 비교적 제대로 설명한 교과서가 내년 일본 고교 역사 수업에서 가장 많이 사용될 전망이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이 집계한 일본 고등학교 2022학년도(2022년 4월∼2023년 3월) 교과서 수요를 확인한 결과, 내년에 신설되는 '역사총합' 과목에서는 야마카와 출판사가 만든 '역사총합 근대로부터 현대로'가 점유율 21.2%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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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동원 강제성 기술한 일본 교과서. 2021.12.19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 등을 비교적 제대로 설명한 교과서가 내년 일본 고교 역사 수업에서 가장 많이 사용될 전망이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이 집계한 일본 고등학교 2022학년도(2022년 4월∼2023년 3월) 교과서 수요를 확인한 결과, 내년에 신설되는 ‘역사총합’ 과목에서는 야마카와 출판사가 만든 ‘역사총합 근대로부터 현대로’가 점유율 21.2%로 가장 많았다.

야마카와의 ‘현대의 역사총합 보다·해독하다·생각하다’가 점유율 13.9%로 3위였고 같은 출판사의 ‘우리들의 역사, 일본으로부터 세계로’가 6.6%로 6위였다.

역사총합 과목에서 야마카와의 3가지 교과서가 합계 점유율 41.7%를 기록한 것이다.

이들 교재는 일본군 위안부 동원이나 노무 동원 등 일제의 가해 행위를 비교적 명확하게 기술한 것으로 평가된다.

‘역사총합 근대로부터 현대로’는 “각지의 전장에는 위안소가 설치돼 일본이나 조선, 대만, 점령지의 여성이 위안부로 모집됐다. 강제되거나 속아서 연행된 예도 있다”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해 설명했다.

학생과 교사 등 약 33만 명이 내년 역사 수업에서 야마카와 교과서를 사용하게 된다.

역사 교과서 전문가인 다카시마 노부요시 류큐대 명예교수는 채택 결과에 관해 “건전한 일”이라며 “나머지는 교원이 (징용이나 위안부 문제 등 교과서에 실린) 기술을 교실에서 얼마나 제대로 다루는지에 달려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반면, 메이세이샤의 우익성향 교과서 ‘우리들의 역사총합’은 점유율이 0.5%로 최하위였다.

이 교과서는 제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을 심판한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을 담거나 “제국은 현재의 시국을 타개하고 자존자위를 완수하기 위해 단호하게 일어선다”는 도조 히데키(1884∼1948) 전 일본 총리의 연설을 별 비판 없이 싣기도 했다.

도조 히데키는 도쿄재판에 따라 교수형 당한 A급 전범이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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