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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포럼] 가치지향형 여행을 원하는 사람들

입력 2021. 12. 2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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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몸을 웅크리게 된 지도 벌써 만 2년이 다 돼가는 지금, 여행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이제 단체여행객의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지속 가능한 여행을 원하는 가치지향형 여행자들은 방문지역의 커뮤니티에 녹아들어 마치 주민처럼 그 지역을 아끼고 적정한 비용을 지불해 경제적인 혜택이 지역에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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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몸을 웅크리게 된 지도 벌써 만 2년이 다 돼가는 지금, 여행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이제 단체여행객의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그 빈 자리가 크기 때문인지, 대신 눈에 띄는 새로운 모습이 있다. 바로 ‘지속 가능성’이라는 가치를 중시하는 가치지향형 여행자다.

여행에서 말하는 지속 가능성이란 단어의 의미는 매우 포괄적이다. 경제·사회·환경·문화·지역적 요소를 모두 담고 있다. 경제적으로 공평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여행, 부정적인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여행, 지역 특유의 진정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여행, 지역 커뮤니티를 강화하는 형태의 여행 등이 바로 여기에 포함된다.

에어비앤비가 지난 11월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싱크탱크인 이코노미스트 임팩트에 의뢰해 한국인 502명을 포함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9개국 4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더니 응답자의 86.8%는 ‘지속 가능한 여행’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한국인들만 따로 떼어 봐도 결과(88.6%)는 비슷했다.

지속 가능한 여행의 여러 요소에 대해서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 응답자의 60% 정도가 그 필요성에 동의했다. 이들은 지역사회가 경제적으로 회복돼야 할 필요성을 인식했고, 이런 점을 고려해 여행장소를 고르고 돈을 지불할 것(60.7%)이라고 했다. 여행을 지역사회의 문화와 의미 있게 연결하는 수단으로 여겼고(63.4%), 지역사회와 동화되는 경험을 중시하는 동시에 커뮤니티에 어떻게 기여할지에 대해서도 더 고려할 것(59.3%)이라고 응답했다.

새로운 여행자들이 외치는 뚜렷한 신호를 감지하듯 최근 들어 나타나고 있는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 뉴질랜드에서는 방문객의 홍수가 환경과 인프라에 부담을 준다는 데 주목하며 관광산업의 구조를 바꾸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국립공원과 같은 공공의 자산을 이용하는 데 대해 방문객이 지불해야 할 가격에 대한 재검토하는 것도 여기에 포함된다. 메디치 가문의 수집품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피렌체 지역의 우피치미술관은 예술작품을 이탈리아 전체로 분산해 관광객을 분산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코로나19 이전의 대규모 관광이 그간 가져다준 경제성장이라는 달콤한 과실에 가려 상대적으로 그 부작용에 대해서는 관심이 크지 않았다면 이제는 그 반대의 상황이 됐다. 관광산업을 경제의 큰 축으로 삼고 있던 나라들이 코로나19라는 위기를 맞아 여행을 더 지속 가능하게 만들고 지역주민에게 경제적 혜택을 제공할 방법에 대해 고민할 기회를 갖게 된 셈이다.

이와 관련해 에어비앤비에 드러나는 트렌드도 있다. 최근 들어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살아보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는데, 이는 두 가지 측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 가지는 원격근무의 확대에 따른 현상이란 점이다. 일상생활과 업무, 여행의 경계가 흐려지며 여행지에서 살아보며 원격으로 업무도 해결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 해석은 바로 지속 가능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속 가능한 여행을 원하는 가치지향형 여행자들은 방문지역의 커뮤니티에 녹아들어 마치 주민처럼 그 지역을 아끼고 적정한 비용을 지불해 경제적인 혜택이 지역에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한다.

에어비앤비 게스트들은 지역보다는 매력 있는 숙소 그 자체에 관심을 두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에어비앤비 게스트들의 방문지역은 매우 다양하게 분산된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연구에 따르면 에어비앤비 여행자들은 2019년 숙박과 음식점 이용 등을 바탕으로 서울에서 약 5700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 가치지향형 여행자들이 원하는 트렌드를 우리는 에어비앤비 게스트들에게서 확인하고 있다.

스티븐 리우 에어비앤비 아시아태평양 정책총괄 디렉터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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