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응 잘해라" "尹 말만 듣는다"..이준석·조수진 충돌

조권형 기자 2021. 12. 2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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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이자 홍보미디어본부장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조수진 선대위 공보단장이 언론 대응 관련 이견으로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이 대표 등 국민의힘 인사들을 비판하는 한 온라인 매체의 보도 등과 관련해 조 단장에게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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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비판 언론 대응 놓고 이견 보여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11월 30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권욱 기자
[서울경제]

20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이자 홍보미디어본부장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조수진 선대위 공보단장이 언론 대응 관련 이견으로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이 대표 등 국민의힘 인사들을 비판하는 한 온라인 매체의 보도 등과 관련해 조 단장에게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단장은 언론 대응은 공보단 업무가 아니라는 입장에서 이 대표의 지시를 따를 이유가 없다는 취지로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회의장 밖으로 고성이 들렸고 책상을 치는 소리가 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회의 한 시간여 뒤 당 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내에서 업무 지시 사항에 반발한 사람이 있어서 선대위 운영체계상 개선을 바로잡고자 좀 이야기 했다”며 “본인이 담임한 업무를 지시했는데 본인이 상임선대위원장 말은 들을 필요없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고 말했다. 조 단장은 기자들에게 “현재 발생되는 일련의 상황은 모두 내 책임”이라고만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권욱 기자

국민의힘은 심각한 갈등은 아니라는 반응이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별일 아니다”며 “얘기를 하다보면 음성이 높아지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임태희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대표에게) 그런 거(기사) 나오면 보지 말라고 그랬다”며 “상대가 색안경 끼고 바라봐도 우리는 그러지 말자 그렇게 말했다”고 말했다.

한 공동선대위원장은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후보에 대한) 악의적 기사에 대해 대응을 더 잘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라며 “앞으로 서로 대응을 잘합시다 하고 끝났다”고 전했다. 다른 공동선대위원장은 “(두 사람이) 입장에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지 않다”며 “결국 적극 대응을 하자는 입장을 따라가지 못하는 신중파들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공보단의 업무에 변화가 없을 시 다시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의견 조율이 끝났느냐'는 질문에 “(조 단장이) 하기에 달렸다고 본다”며 “상황의 엄중함을 알았으면 자기 직무 개선도 올바르게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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