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에 미생물 있다" 주장에.. 이재갑 "황당 주장엔 무시가 답"

송혜수 2021. 12. 2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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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에서 살아 있는 미생물이 발견됐다는 '백신 미생물설' 괴담이 나오는 것을 두고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너무 황당한 이야기"라며 "언론도 이런 말도 안 되는 주장은 실어주지 말아야 한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산부인과 전문의인 A씨는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 600여 개 단체의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백신 배양액 속에서 미생물 확인체들이 다량 발견됐다"라며 백신 접종 중단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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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코로나19 백신에서 살아 있는 미생물이 발견됐다는 ‘백신 미생물설’ 괴담이 나오는 것을 두고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너무 황당한 이야기”라며 “언론도 이런 말도 안 되는 주장은 실어주지 말아야 한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 13일 산부인과 전문의인 A씨는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 600여 개 단체의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백신 배양액 속에서 미생물 확인체들이 다량 발견됐다”라며 백신 접종 중단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솔직히 너무 황당한 이야기를 주장하니 답변 자체의 근거도 달기 어려울 정도”라며 “황당한 주장은 어떨 때는 무시가 더 나을 수도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게다가 여러 전문가와 교수가 이미 해당 내용에 대해 답변을 했다”며 “이런 이야기를 전달한 전문가들에게 극렬 백신 혐오자들의 인신공격이 도가 지나치게 발생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의사협회 자율정화특별위원회가 17일 ‘백신 미생물설’을 주장한 의사를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할 것을 검토하겠다는 입장문을 공유했다.

해당 성명서에서 의협은 “지난 13일 종로구 정부청사 앞 모 단체들의 기자회견에서 산부인과 의사로 알려진 한 회원이 코로나19 백신 배양액 속에서 미생물 확인체들이 다량 발견됐다”라며 “모든 국민에 대한 접종 중단을 주장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해당 회원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왜곡된 여론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대국민 불신을 조장하여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료전문가인 의사라면 코로나19 관련 유언비어 등 비과학적인 정보과 공유되었을 때 당연히 이를 바로잡고 의학적,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확한 의학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국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전문적이고 의학적인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의협은 “해당 회원은 코로나19라는 재난적 위기 상황에서 의사로서의 소명 의식과 의료 윤리에 따라 코로나19 극복에 적극협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근거 없는 잘못된 의학 정보를 제공했다”라며 “의사 사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저해하고 전체 의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한 바, 이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라고 질타했다.

이에 의협은 ‘백신 미생물설’을 주장한 해당 의사에 대해 대한의사협회 중앙윤리위원회 제소를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우리 의사들은 코로나19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수 (ss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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