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근택 "국민의힘 공개한 뉴욕대 수료증.. 이름이 설기환?"

현화영 2021. 12. 2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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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교수 지원 당시 이력서에 '2006 NYU 스턴 스쿨 엔터테인먼트&미디어 프로그램 연수' 기재
민주당 허위 의혹 제기하자, 국민의힘 "'연수' 두 글자 보이지 않냐. 서울대 GLA 과정 중 NYU 스턴 스쿨 프로그램 연수 포함"
민주당 "아직도 문제가 뭔지 몰라. 서울대 6개월 지도자 과정의 일부 프로그램인 뉴욕대 강의를 왜 안양대 교수 임용 이력서에 학력으로 기재했나?" 우상호 "5일간 견학 코스 밟은 것"
국민의힘 선대위 제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허위 학·경력 의혹이 잦아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에는 김씨가 지난 2007년 수원여대, 2013년 안양대 강사 모집에 지원하면서 자신의 이력서에 기재했던 ‘뉴욕대 연수 과정’이 학교 측에 문의한 결과 실제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연수’라는 단어를 강조하며, 김씨가 2006년 뉴욕대 스턴 비즈니스 스쿨에서 수업을 듣는 모습의 사진이 포함된 중앙일보 기사와 뉴욕대 해당 과정 수료증 이미지를 공개하며 “명백한 가짜뉴스다. 즉시 사과하고 철회하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그런데 현근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공개한 뉴욕대 프로그램 연수 수료증이 김건희씨 본인 게 맞는지 또 다른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해당 이미지와 함께 “국민의 힘이 뉴욕대 수료증을 공개했다. 이름이 ‘Gee-Hwan Sul(설기환)’으로 돼 있다. 김건희(김명신)씨 수료증이 맞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측은 해당 수료증 이미지가 김건희씨의 것은 아니라고 이미 밝힌 바 있다. 김씨 본인 수료증을 찾을 수 없어, 당시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한 다른 사람의 수료증을 공개했다는 것. 현 대변인은 이를 오해해 해당 페이스북 글을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9일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 뉴욕대 MBA 학력도 허위 가능성’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해당 보도자료에 따르면, 김씨는 안양대 교수직에 지원하며 이력서에 ‘2006 NYU 스턴 스쿨 엔터테인먼트&미디어 프로그램 연수’라고 적었다. 그런데 민주당이 ‘2006년도 뉴욕대 학사 안내’를 확인해보니 김씨의 이력서에 등장하는 과정과 동일한 과정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 

다만 ‘NYU 스턴 스쿨 엔터테인먼트&미디어 프로그램’은 뉴욕대 MBA 과정의 하나로 세부 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데, 김씨의 재직 경력상 MBA 2년 차 세부 전공 과정을 수학하는 것은 시기상 불가능하다고도 지적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연수’라는 두 글자의 뜻을 모른다고는 생각하기 어렵다”면서 “김씨가 제출한 이력서에는 뉴욕대 관련해 ‘연수’라는 두 글자가 분명하게 적혀 있다. ‘이재명 선대위’는 연수라는 두 글자가 보이지 않는 것인가, 안 보려 하는 것인가”고 따져 물었다. 또한 “조만간 ‘○○ 국민학교 졸업’이란 이력도 ‘초등학교 안 나왔다’고 둔갑시킬 태세”라고 비꼬았다.

최지현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20일 논평에서 “김건희씨 이력서에는 어디에도 뉴욕대 MBA를 이수, 수료 내지 졸업했다는 기재 자체가 없다”라며 “김건희씨가 제출한 이력서에는 ‘NYU 스턴 스쿨 엔터테인먼트&미디어 프로그램 연수’라고만 기재돼 있다”고 반박했다.

최 부대변인은 “김건희씨는 서울대 GLA(Global Leader Association) 2기(2006년 5월~12월) 과정을 다녔고, 그 과정 중에 ‘NYU 스턴 스쿨 엔터테인먼트&미디어 프로그램 연수’가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건희씨는 많은 동기들과 함께 NYU Stern(경영대학)의 위 연수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해 수업을 듣고 NYU Stern 명의의 수료증까지 받았다. 어느 부분이 허위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최 부대변인은 “즉시 사과하고 보도자료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의 악의적 가짜뉴스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제공. 중앙일보 2006년 11월2일자 기사
 
국민의힘이 첨부한 기사는 중앙일보의 2006년 11월2일자 ‘[문화in] 문화산업계는 지금 유학 중’이라는 제목으로, 김씨가 알 리버만 교수의 수업을 듣는 모습이 포착된 사진이 함께 나갔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김씨는 2006년 10월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서울대 문화콘텐츠 글로벌 리더과정의 마지막 코스로, 뉴욕대(NYU) 스턴 비즈니스 스쿨에 청강을 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씨는 교수 지원 이력서에 ‘2006년 10월~11월’이라고 기간을 다르게 적었다. 

 
국민의힘은 김씨의 뉴욕대 해당 과정 연수 수료증도 공개했는데, 수료증에 기재된 이름은 김씨가 아니라 ‘설기환’으로 돼 있다.

설기환씨는 전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본부장으로, 19일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뉴욕에 다 다니면서 거기 회사 사람들 만나서 현장 방문하고 같이 토론하는 것들을 진행했다”면서 김씨와 해당 프로그램을 함께 연수했다고 증언했던 바다.

한편, 신현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20일 “안양대와 수원여대에 제출할 이력서에는 뉴욕대 연수라고 쓰면 안 된다”면서 “서울대 6개월 지도자 과정 중 뉴욕대를 잠시 방문한 것을 뉴욕대 학력이라고 우기면 해외에서 공부한 수많은 유학생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맹비판했다.

강선우 선대위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윤석열 선대위는 김씨의 뉴욕대 강의 사진으로 학력 위조 문제를 어물쩍 넘기려고 한다”고 지적한 뒤, “아직도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다. 민주당은 김씨가 뉴욕대에 가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대 6개월 지도자 과정의 일부 프로그램인 뉴욕대 강의를 왜 안양대 교수 임용 이력서에 학력으로 기재했는지를 물었다”고 맹폭했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도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뉴욕대하고 조인해서 했다면 뉴욕대의 수료증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보통 최고위 과정(Executive Program)의 한 프로그램을 별도로 떼서 경력으로 주장하지는 않는다”라면서 “보통 대학교 교수들과의 특강 관련 기업체 방문 이런 형태로 꾸려져 있는 투어 코스가 있는데 그것은 견학 코스를 밟은 것”이라고 일갈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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