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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자국 장관급 인사 발표 취소되자 한국에 공식 항의

베이징=조영신 입력 2021. 12. 2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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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통령 직속 기구인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국제 콘퍼런스 당일 대만 장관급 인사의 연설을 취소하는 결례를 저질렀다면서 대만 정부가 공개적으로 항의했다.

대만 외교부는 20일 밤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에서 한국 4차산업혁명위가 지난 16일 개최한 '2021 4차 산업혁명 글로벌 정책 콘퍼런스'에서 탕펑(영어명 오드리 탕) 행정원 디지털 담당 정무위원(장관급)이 화상 연설을 할 예정이었지만 당일 새벽 한국 측이 취소 통보를 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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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초청한 후 행사 당일 취소, 한국 대표처 대리대표까지 불러 불만 표시
4차산업혁명위원회 16일 국제 콘퍼런스 개최..대만 취소 사유 '양안 관계의 각 측면 고려'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한국의 대통령 직속 기구인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국제 콘퍼런스 당일 대만 장관급 인사의 연설을 취소하는 결례를 저질렀다면서 대만 정부가 공개적으로 항의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대만 외교부는 20일 밤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에서 한국 4차산업혁명위가 지난 16일 개최한 '2021 4차 산업혁명 글로벌 정책 콘퍼런스'에서 탕펑(영어명 오드리 탕) 행정원 디지털 담당 정무위원(장관급)이 화상 연설을 할 예정이었지만 당일 새벽 한국 측이 취소 통보를 해왔다고 밝혔다.

대만 외교부는 이와 관련 "주 타이베이 한국 대표처 대리대표를 불러 강력한 불만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대만 외교부는 당초 4차산업혁명위가 지난 9월 탕 정무위원을 행사에 초청했으며 이번 행사에서 '대만 디지털 장관' 자격으로 대만의 디지털 사회 혁신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대만 외교부를 인용, 한국 측이 '양안 관계의 각 측면에 대한 고려'를 초청 취소 사유로 밝혔다고 전했다.

천재 해커 출신인 탕펑은 35세이던 지난 2016년 디지털 정무위원으로 발탁돼 대만 정부 역대 최연소 장관급 공직자 기록을 세운 유명한 인물이다. 탕 정무위원은 트랜스젠더인 성 소수자여서 대만 사회의 진보성과 개방성을 상징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이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차이잉원 총통을 대신해 대만 대표로 참석한 바 있다. 당시 탕 정무위원은 자신의 화상 연설 중 중국 등 국가를 '폐쇄 사회'를 뜻하는 빨간 색으로, 대만을 '개방사회'를 뜻하는 녹색으로 표시해 차별화한 지도를 배경 화면에 띄웠는데 미국 정부가 중국을 자극할 것으로 우려해 그의 연설 영상을 삭제한 바 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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