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신지예 영입에 "철회하라"..국민의힘 탈당 인증까지

김유승 기자 2021. 12. 2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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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신지예 한국여성네트워크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에 합류한 것과 관련, 당 일각에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20일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새로운 인사 영입으로 국민의 지지기반도 넓히고 철학과 진영을 더 확장해야 한다"며 "신 대표도 상당히 진보적인 진영에서 활동을 해왔는데, 대화를 해보면 국민의힘에 계신 분들과 큰 차이가 없다"고 영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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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정권교체 뜻같다고 무작정 영입하면 핵심 지지세력 이탈"
홍준표 "생각없이 영입"..당원 "생각없는 후보" 尹후보 비판도
신지예 신임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21.12.2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페미니스트' 신지예 한국여성네트워크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에 합류한 것과 관련, 당 일각에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신 대표가 그간 젠더 등 이슈에서 당의 입장과 상반된 목소리를 내왔다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당 홈페이지에는 신 대표의 영입을 반대하며 탈당 의사를 밝히는 글도 잇따르고 있다.

신 대표는 21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성이 더 안전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양당 구조 속 후보 한 명을 선택하는 것"이라며 "윤 후보는 검찰총장으로 범죄와 싸웠고, (제가) 직접 만났을 때 여성 안전만큼은 보장하겠다는 말을 했다. 윤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의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벗어 던지고 정권교체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20일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새로운 인사 영입으로 국민의 지지기반도 넓히고 철학과 진영을 더 확장해야 한다"며 "신 대표도 상당히 진보적인 진영에서 활동을 해왔는데, 대화를 해보면 국민의힘에 계신 분들과 큰 차이가 없다"고 영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수정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신 대표에 대해) 염려하는 부분들이 저에게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에는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되는 공약으로 승화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다만, 당내에선 20대 남성과 이들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신 대표에 대한 반발심이 상당하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신 대표는 (우리 당 철학과) 그 핵심 차이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강성 페미로 젠더 갈등 유발자이고, 급진적 동성결혼 합법화론자이자, 대책 없는 탈원전론자"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이어 "정권교체 뜻이 같다고 해서 무작정 영입하면 우리 핵심 지지세력은 우리 노선에 혼란을 느끼고 이탈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의원 역시 온라인 청년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꿈'에서 신 대표 영입을 두고 "잡탕밥" "생각 없이 영입"이라고 혹평했다.

이날 오후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신 대표 영입을 비판하는 글이 쇄도했다. 한 당원은 "신 대표 영입을 철회해야 한다. 이러다 이석기(전 통합진보당 의원)도 영입하겠다"고 비꼬았다. "어차피 페미니스트는 신지예 데려온다고 국민의힘 안 뽑는다. 표 얻어보겠다고 원래 지지기반 때려 부수는 생각 없는 후보"라는 반응도 있었다.

신 대표 영입에 반발하며 탈당하겠다는 반응을 보이는 당원도 있었다. 한 당원은 게시판에 "내가 경선 때도 이수정 영입 때도 탈당을 안 하고 끝까지 버텼는데, 신지예 영입?"이라며 "탈당 신청서를 냈고, 나라 잘 말아먹어라"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또다른 당원 역시 "이번 페미니스트 신지예 영입을 보고 정말 윤 후보가 문재인의 스파이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라며 "오늘 탈당서를 제출하고 탈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원 게시판에는 신 대표 영입을 비판하는 글이 대다수지만, 그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는 당원도 있다. 한 당원은 "신지예, 그녀는 누구인가. 여성 지지층을 끌어올 수 있고, 여성 복지 향상 전문가"라며 "이런 인재가 국민의힘으로 갔기 때문에 배 아픈 민주당과 정의당이 생 난리를 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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