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뜻'이라며 조수진이 전한 말, 내홍 불러

조문희·문광호 기자 2021. 12. 21. 21: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선대위 회의서 김건희 관련
“당, 왜 안 돕나…서운” 전달
참석자들, 내용에 ‘당혹감’

“같은 당 의원들이 왜 도와주지 않느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사진) 간 갈등은 지난 20일 선거대책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비롯됐다. 회의에서 선대위 공보단장인 조 최고위원이 “난 후보의 지시만 받는다”고 발언해 갈등이 격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공개회의에서는 다른 논란도 있었던 것으로 21일 전해졌다.

조 최고위원은 당시 회의에서 윤 후보 메시지라고 주장하며 전달했다. 조 최고위원이 공유한 메시지는 김건희씨의 허위 이력 기재 의혹과 관련해 “후보 아내와 관련한 사과는 온전히 후보 몫이다” “같은 당 의원들이 왜 도와주지 않느냐”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후보의 “서운하다”는 말을 조 최고위원이 전했다고 했다.

일부 참석자는 메시지 내용을 듣고 당혹감을 표했다. 김씨 의혹과 관련해 후보 측이 현역 의원들을 상대로 정보를 공유한 적도, 선대위 차원의 대응 전략을 제시한 적도 없었다는 반박이었다. 당시 한 참석자는 조 최고위원에게 “후보와 전화를 하고 왔으면 (그런 발언을) 말려야 할 사람이 왜 의원들에게 일을 하네 마네 하느냐”는 취지로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조 최고위원은 비공개회의 전 일부 의원들에게 ‘교수 출신 의원 8명이 함께 성명을 내야 한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와 같은 시간강사는 엄격한 검증 없이도 임용 가능하다는 성명을 내 김씨의 허위 이력 의혹에 공동 대응하자는 의견이었다.

조문희·문광호 기자 moony@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