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PCR 검사때 양성·음성 여부만 판정.. 美·英은 첫 검사때부터 오미크론 추정 가능
미국·영국 등에선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하루 수만 명씩 쏟아지고 있다. 감염 확산 상황이 다르긴 하지만 이들 국가는 오미크론에 감염됐는지 여부를 우리보다 상대적으로 더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오미크론 대응 시스템이 우리보다 빠른 것이다.
현재 영국 등에서는 PCR(유전자증폭) 검사 후 코로나 양성 판정이 나왔을 때 바이러스 유형을 바로 추정할 수 있다. PCR 진단 키트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내리면서 알파·베타·델타 등 기존 변이에 해당하지 않으면 오미크론 감염으로 추정하는 것이다. 오미크론 감염자로 추정되면 다시 전장유전체 분석을 거쳐 최종적으로 오미크론 여부를 확정한다. 대략 3~5일이 소요된다. BBC는 “영국 전체 연구소 중 3분의 1 정도만 이 검사를 수행한다”고 전했다. 미국은 1주일 최대 8만명까지 검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우리 PCR 검사는 양성이 나와도 처음엔 어떤 변이인지 알 수 없다. 영국 등과는 PCR 검사 키트 자체가 다르다. 이 때문에 변이 바이러스 여부를 가리려면 추가 검사를 거쳐야 한다. 영국 등보다 한 단계가 더 필요한 셈이다. 여기에서 알파·베타·델타 등이 아닌 다른 변이로 확인되면 오미크론으로 추정한 뒤 이후 전장유전체 분석을 거쳐 오미크론 여부에 대한 판정을 최종적으로 한다. 이 전체 과정에 3~5일 걸린다고 한다.
영국 등에서 사용하는 오미크론용 PCR 키트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정확도 때문이라는 게 방역 당국 설명이다. 질병청은 “유럽 등에서 사용하는 키트는 코로나 확진 여부를 가리는 정확도가 다소 떨어질 수 있다”며 “국내 PCR 검사 방식은 변이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코로나 확진 여부는 더 빠르고 정확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은진 중앙방역대책본부 검사분석팀장은 21일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PCR 키트를 개발하고 있고 성능 평가가 진행 중”이라면서 “12월 말까지 배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말 민·관 협력으로 이 같은 PCR 검사 키트에 대한 개발에 착수했다. 새 분석법은 알파·베타·감마·델타·오미크론 변이를 모두 판별하지 않고 오미크론 특성만 감별하는 방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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