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게임으로도 '썰' 되네"..요동치는 2030 표심

2021. 12. 2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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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서 '페미니스트' 신지예씨가 영입되고, 이준석 대표는 선거대책위원회 보직을 내려놓는 사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030세대 남성이 주 이용층으로 꼽히는 게임 유튜브에 출연했다.

2030 남성 사이에서 민감한 '게임 이슈'뿐만 아니라 이 후보는 최근에도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에 직접 글을 작성하며 '이대남과의 거리 좁히기'에 신경 쓰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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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확률형 아이템은 사기"에 30만 조회수 '호응'
온라인 커뮤니티 '인증'하며 2030 표심 집중 공략
野, '페미 영입'·'이준석 패싱' 겹치자 탈당 줄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1일 게임 유튜브 채널인 '김성회의 G식백과'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국민의힘에서 ‘페미니스트’ 신지예씨가 영입되고, 이준석 대표는 선거대책위원회 보직을 내려놓는 사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030세대 남성이 주 이용층으로 꼽히는 게임 유튜브에 출연했다. 지난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이후 국민의힘으로 기울었던 20대 남성(이대남)층을 중심으로 청년 세대의 표심이 요동치는 양상이다.

이 후보가 주식에 이어 게임 유튜브에 출연해 사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자, 여권에선 “이 후보의 최대 약점 중 하나였던 2030에서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는 긍정적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21일 방송된 게임 유튜브 채널인 ‘김성회의 G식백과’에서 ‘확률형 아이템 문제’에 대해 제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게임사의 확률형 아이템 조작에 대해 “몇십만원 몇백만원씩, 억대로 투자했다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사실은 그런 건 사기”라고 강조한 이 후보는 “최소한 의무적으로 (확률을) 공개하고 어길 경우 현금이 왔다갔다 하는 거래 기만이니 제재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을 봉으로 아는 사고로는 성장하기 어렵다”고 강하게 비판한 이 후보는 게임이 ‘중독성 질병’이라는 시각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표했다.

“게임 1942를 하다가 아들과 싸웠다”며 게임에 진심임을 강조한 이 후보의 인터뷰는 게시 10시간 만에 30만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관심을 받았다. 시청자들도 “대선후보가 게임을 주제로 1시간이나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2030 남성 사이에서 민감한 ‘게임 이슈’뿐만 아니라 이 후보는 최근에도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에 직접 글을 작성하며 ‘이대남과의 거리 좁히기’에 신경 쓰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공식 홈페이지인 ‘재명이네 마을’에 올라온 “전역한 남성들을 위한 보상을 해달라”는 청원글에 “공감한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것에 대한 상응하는 보상이 필요하다”고 직접 답하기도 했다.

여권 내에서는 최근 이 후보의 ‘이대남 끌어안기’가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한 선대위 관계자는 “2030 남성 유권자의 여당에 대한 실망이 컸고, 주요 여론조사에서도 같은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그러나 이 후보의 노력에 주요 커뮤니티의 반응도 많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이준석 대표와 만나지 못하고 밖으로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조 의원은 이 대표와 갈등을 사과하기 위해 당 대표실에서 기다렸으나 만나지 못했다. [이상섭 기자]

반면, 이준석 대표를 중심으로 결집했던 야권 성향의 2030 남성 지지층은 최근 크게 흔들리는 상황이다. 당장 신 대표의 영입을 두고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표 얻어보겠다고 원래 지지기반 때려 부수는 생각 없는 후보”라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고, 일부 2030 남성 당원들은 “탈당 신청서를 냈다”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이 대표에 대한 윤 후보 측 인사들의 발언도 2030 남성 지지층의 반감을 사고 있다. 이 대표와 공개 설전까지 벌인 조수진 국민의힘 선대위 공보단장은 이 대표의 상임선대위원장 사퇴를 두고 “나이 몇 살 더 많은 제가 지혜가 많았어야 하는데”라고 발언했는데, 오히려 “이 대표가 젊다고 무시하느냐”는 내부 비판을 받았다. 이수정 선대위원장도 앞서 “아들뻘 되는 이 대표를 타이르겠다”고 발언했다가 “당 대표를 애 취급하냐”는 지적을 받았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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