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김건희, 尹에게 사석에서도 반말.. 최순실 이상 흔들 것"

최형창 2021. 12. 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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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아내 김건희씨가 윤 후보에게 '반말'하는 것을 두고 문제 삼았다.

송 대표는 22일 BBS불교방송 라디오에 나와 "지금 모든 항간에 알려진 것은 실세는 김씨로 알려져 있고, 김씨 같은 사람이 사석에서도 윤 후보한테 반말을 한다는 거 아닌가"라며 "같이 식사한 분한테 제가 직접 들은 이야긴데, 실제 집권하게 되면 실권을 거의 최순실 이상으로 흔들 걸로 다 우리가 염려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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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속실 있냐 없냐가 중요하지 않고 의혹 해명하라"
"내가 당대표였으면 尹 총장 임명 없었을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아내 김건희씨가 윤 후보에게 ‘반말’하는 것을 두고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김씨를 최순실에 빗댔다.

송 대표는 22일 BBS불교방송 라디오에 나와 “지금 모든 항간에 알려진 것은 실세는 김씨로 알려져 있고, 김씨 같은 사람이 사석에서도 윤 후보한테 반말을 한다는 거 아닌가”라며 “같이 식사한 분한테 제가 직접 들은 이야긴데, 실제 집권하게 되면 실권을 거의 최순실 이상으로 흔들 걸로 다 우리가 염려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공개된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집권하면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송 대표는 “아니 일 잘하면 지금 부속실 있냐, 없냐 이 문제가 중요한 게 아니라 실제 본인이 당장 선거 기간부터 후보자의 배우자가 국민 앞에 나서서 자기 의혹 문제에 대한 해명, 허위 이력이라든지 주가 조작이라든지,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한 해명을 해야될 거 아니겠나”라며 “도대체 부부가 어떠한 철학과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지를 국민이 알아야 될 권리가 있는 거 아니겠나. 일개 연예인도 그러는데 하물며 대통령의 부인이 될 분이 이렇게 커튼 뒤에 숨어 있어 가지고 이게 되겠나”라고 꼬집었다.

송 대표는 청와대 등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차별화는 갖는 분위기다. 최근 민주당은 정청래의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 이를 걷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비유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불교계가 반발하자 당이 나서서 거듭 사과하지만 잘 통하지 않고 있다. 이날 불교방송에 직접 나온 송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가톨릭 신자다 보니까 너무 가톨릭 중심이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고 그렇습니다만, 또 가톨릭은 사실 바티칸이라는 게 단순한 종교가 아니라 하나의 나라”라며 “국가 외교 차원에서 보는 면도 있었다고 생각이 든다. 그러나 불교계가 생각하는 서운함이 해소될 수 있도록, 또 그런 오해가 서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불심에 호소하려는 차원이었지만 ‘문 대통령’과 ‘가톨릭’을 엮어서 빗댄 건 ‘사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문재인정부에서 윤 후보를 검찰총장으로 임명한 것을 두고도 “다섯 단계를 뛰어서 이렇게 벼락 출세를 시킨 것은 공정하지가 않았다”며 “청와대에서 검증이나 임명한 것도 잘못됐지만, 인사청문회에서 우리 민주당도 청와대에서 보낸 거니까 윤우진씨, 전 용산세무서장의 변호인 소개라든지 여러 가지 거짓말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청문회에서 다 막아줬다. 거기서 비판했던 금태섭 의원이나 오히려 더 거꾸로 비판해 결국 나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모습이 제가 당 대표였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그런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당시는 이해찬 전 대표 체제였다. 2018년 당대표 선거에서 송 대표는 이 전 대표에게 석패했는데 이를 두고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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