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인 돌아간다는 文..영남알프스 옆 '사저' 베일 벗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내년에 퇴임한 후 살게 될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가 모습을 드러냈다.
22일 경남도와 양산시 등에 따르면 평산마을 문재인 대통령 신축 사저는 현재 공사 가림막 너머 건물 지붕 등이 보일 정도로 외관 공사가 진척된 상태다. 공정률은 60% 정도다. 건물 골조와 지붕은 완료된 상태고 현재 내부공사 등이 진행 중이다는 것이 경남도 등의 설명이다. 사저는 내년 4월 말 준공 예정이다. 문 대통령 내외는 5월 퇴임 후 이곳으로 와 생활할 예정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저 공사 진척 등은 보안 사항이라 일일이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건물 지붕 등 외관 공사는 거의 마무리 단계로 내부 공사를 하고 있고, 인근 경호동은 이보다는 진척이 좀 늦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취임 전 거주하던 양산 매곡동 사저가 경호상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지난해 4월 평산마을에 위치한 2630.5㎡(795.6평) 규모의 대지를 매입했다. 사저는 문 대통령 개인 돈으로 짓고, 경호동(1124㎡)은 청와대 경호처가 신축한다.
평산마을 사저는 인근에 통도사와 영남알프스(취서산 등 10개 봉우리)가 있다. ‘자연인’으로 돌아가고 싶다던 문 대통령이 산책과 등산을 하며 생활을 하기에 적절한 곳이라는 평가다. 또 행정구역상 경남이지만 울산과 부산 모두 인접한 곳이다. 경부고속도로와 KTX 울산역과도 가까워 교통도 비교적 편리하다. 문 대통령 모친 묘가 있는 상북면 천주교 하늘 공원까지는 차로 20여분, 노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까지는 자가용으로 50여분 거리다. 평산마을에는 48가구 주민 100여명이 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임기 후계획에 대해 “저는 대통령 이후를 생각하지 않고, 그냥 대통령으로 끝나고 싶다”면서 “잊힌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을 하는 동안 전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끝난 뒤 좋지 않은 모습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산=위성욱 기자 we.sung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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