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성남시장 때 김문기 몰랐다"는데..野 '밀착 수행' 사진 공개

김다영 2021. 12. 2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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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으로 참고인 조사를 받던 중 극단적 선택을 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1처장에 대해 "성남시절 재직 시절 몰랐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당시 사진을 공개하며 "번민했을 망자를 외면하는 지도자"라고 비난했다.

지난 2009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성남정책연구원 주최 세미나에서 김문기 성남도개공 개발사업1처장과 함께 토론에 참여하는 모습. 사진=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

김은혜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22일 '대장동 측근들의 잇단 죽음, 거짓을 말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오늘 이재명 후보가 한 방송에 출연해 故 김문기 성남도개공 처장에 대해 '성남시장 재직 때는 몰랐고 알게 된 것은 도지사 후 재판을 받을 때'라고 밝혔다"며 "제 귀를 의심했다. 사진으로 기억을 도와드리고자 한다"며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김 대변인이 공개한 사진은 지난 2009년 8월 26일 분당구 야탑 3동 주민센터에서 진행된 성남정책연구원 주최 세미나 사진이다. 당시 이 후보가 공동대표였던 성남정책연구원이 김문기 처장을 초청해 토론을 진행하며, 이 후보와 김문기 처장이 지근거리에 앉아 토론에 임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김 대변인은 "그래도 기억이 나지 않으신다면 비교적 최근 사진을 보여드리겠다"며 또 다른 사진을 공개했다.

두 번째 사진은 지난 2015년 호주와 뉴질랜드 해외 출장 중인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을 김문기 처장이 밀착 수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김 대변인은 당시 이 후보가 김 처장과 함께 호주와 뉴질랜드를 10박 11일 동안 함께 다녔다고 주장하며 "누구인지 묻지도 알려 하지도 않은 채 10박 11일을 함께 다니는 해외출장은 없다"고 못 박았다.

지난 2015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수사 중 극단적 선택을 한 김문기 성남도공 개발사업1처장과 함께 10박11일의 해외출장을 다녀왔던 사진. 사진=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


김 대변인은 "고인은 이 후보님의 '단군이래 최대 치적’이라는 대장동 화천대유 선정을 직접 도맡은, 시장님 명에 충실했던 평범한 가장이었다"며 "불리하면 힘없는 부하는 모른 척하는 리더를, 최후의 순간까지 번민했을 망자를 외면하는 지도자를 과연 국민들이 선택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언제까지 거짓말로 국민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불편한 기억을 삭제한다고 대장동의 진실이 묻힐 순 없다"며 "특검을 해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고인에 대한 발언에 해명을 요구한다"고 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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