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사퇴" "후보도 사퇴".. 쑥대밭된 국힘 홈페이지

문동성,강보현 2021. 12. 2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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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 등 선대위 모든 직책에서 사퇴한 데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국민의힘 홈페이지에는 이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뿐만 아니라 윤석열 대선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당원 게시글이 22일 4000개 이상 올라왔다.

한 당원은 "이준석 당대표 사퇴하라. 정권교체는 관심 없는 당대표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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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선대위직 사퇴 후폭풍
김종인 "그립 강화" 윤 "그렇게 좀.."
尹 "극빈자, 자유 몰라" 발언 논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당사로 출근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 등 선대위 모든 직책에서 사퇴한 데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국민의힘 홈페이지에는 이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뿐만 아니라 윤석열 대선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당원 게시글이 22일 4000개 이상 올라왔다.

윤 후보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에게 “선대위를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한 뒤 호남으로 향했다. 김 위원장은 이 대표의 복귀론에 선을 그은 뒤 “선대위가 제대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끌고 가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홈페이지에는 이날 항의글이 쏟아졌다. 이 대표와 윤 후보를 각각 비판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한 당원은 “이준석 당대표 사퇴하라. 정권교체는 관심 없는 당대표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이준석은 분탕질 그만하고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글도 보였다.

다른 당원은 “후보를 교체합시다. 정말 간절합니다. 젊은층이 원하는 건 떳떳한 정치”라고 강조했다. “후보 교체가 곧 정권교체다. 윤석열 후보는 하루빨리 사퇴하라”는 글도 올라왔다.

‘늙은 당원’이라고 자신을 밝힌 글쓴이는 “이래 가지고 정권교체를 할 수 있겠나. 정신 차려라”는 양비론을 펼쳤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김 위원장과 티타임을 가졌다.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가 좀 더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우리 김 위원장께서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그립을 더 강하게 잡고 하시겠다고 했다”며 “저도 그렇게 좀 해달라고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만날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1박2일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호남으로 떠났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선대위 규모가 비효율적으로 크다는 지적에 대해 “축소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현재 기능을 좀 더 강화하고 유기적, 효율적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두 분의 일치된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오찬 회동을 마친 뒤 각각 기자들을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 위원장은 이날 이 대표와 오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이 한번 선언을 했으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선대위 복귀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또 당사에서 “선거에서 개별적인 사람에 따라 한 세대가 따라가고 안 따라가고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 한 사람에 의해 2030세대의 지지가 출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이 대표 사태는 어제 사퇴함으로써 일단락됐다고 판단한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이 대표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여기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복귀 여부와 관련해 “이준석이 빠져야 이긴다고 하는 사람들한테 물어보라”고 말했다. 선대위 사퇴 결정을 번복할 의사가 없음을 강조한 것이다. 다만 이 대표는 CBS 라디오에 나와 “윤 후보가 ‘이것을 도와달라’ 아니면 ‘여기 같이 가자’고 하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윤 후보의 말실수 논란이 또 빚어졌다. 윤 후보는 전북대를 찾아 대학생들과 타운홀미팅을 하는 자리에서 “극빈한 생활을 하고 배운 것이 없는 사람은 자유가 뭔지도 모를 뿐 아니라 자유가 왜 개인에게 필요한지에 대한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n번방방지법과 차별금지법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윤 후보는 “그분들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분들을 도와드려야 한다는 얘기”라며 “끼니 걱정을 해야 하고 사는 게 힘들면 그런 것을 느낄 수가 없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동성 강보현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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