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NFT시장 공략..게임株 더 간다

강봉진 2021. 12. 2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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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E 게임 선두주자 위메이드
플랫폼 선점효과 지속 기대
국내선 NFT게임 출시 안돼
크래프톤·펄어비스·카겜 등
해외시장 진출 통해 돌파구
엔씨 주가 저평가 의견 많아

◆ 2022 韓증시전망 ④ 게임 ◆

올해 하반기 들어 국내 증시 주요 업종으로 자리 잡은 게임주가 내년에도 현재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가 크다. 전 세계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메타버스, 주요 자산시장 중 하나로 위상이 올라간 가상자산, 그리고 대체불가토큰(NFT)이라는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되며 갖춰진 'P2E(Play To Earn·게임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것)' 같은 새로운 사업모델을 통해 게임주가 이익을 내는 성장주로 탈바꿈했다는 평가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게임 업종은 주요 업종 중 가장 돋보이는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오딘' '리니지W' 등 일부 게임이 흥행에 성공했고, P2E와 NFT 기반 수익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모처럼 텐배거(10배 수익률을 올린 종목) 주식의 탄생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게임사 중에서 블록체인 기술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위메이드가 P2E를 도입해 '미르4'를 흥행시키면서 위메이드 주가는 올해 들어 23일 기준 820% 급등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15억달러 규모인 세계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시장이 2025년 5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NFT를 활용한 P2E 시장이 내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다수의 신규 P2E 출시와 플랫폼별 차별화가 진행되며 게임주 전반적으로 긍정적 모멘텀(주가 상승 동력)이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유망 게임주로 크래프톤,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등을 꼽고 있다. 국내에서 NFT 기반 게임 출시가 불가능한 데다 해외 시장 진출이 국내 게임사들의 성장 돌파구로 부각되며 이들 대표 게임주의 전망이 밝다는 평가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국내 게임 시장 경쟁이 심화되며 내년에도 해외 확장이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흥행 가능성이 큰 게임들을 개발하고 있는 크래프톤과 펄어비스를 톱픽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내년 크래프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2341억원, 1조4957억원으로 올해보다 55%, 75%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 펄어비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652억원, 3781억원으로 올해보다 114%, 81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안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양호한 성과와 개발사 라이온하트 인수로 내년에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며 "P2E 게임 시장에서 플랫폼 사업을 선점하고 있는 위메이드와 개발에 적극적인 카카오게임즈가 관련 업체 중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4289억원, 3766억원으로 올해보다 33%, 17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크래프톤 상장 전 게임 업종 대장주였던 엔씨소프트를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연구원은 "리니지W 성공으로 'P2W(Pay To Win·캐릭터 육성 또는 승리에 필요한 혜택을 현금으로 구매하는 행위)' 기반 사업모델 지속성에 대한 우려를 일부 불식했으며 내년에는 '리니지W' 2권역 확장과 '프로젝트 TL' 출시가 예정돼 있어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며 "블록체인 기대감을 제외하더라도 저평가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내년 엔씨소프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3005억원, 1조696억원으로 올해보다 39%, 11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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