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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발언했더니 "정신 이상"..中여교사 정신병원 갇혀 연락두절

김동한 기자 입력 2021. 12. 25.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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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임신 중인 중국의 한 여교사를 강제로 정신병원에 감금한 사실이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홍콩명보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 샹시 융순현 타오쯔시 소학교에서 근무하는 여교사 리톈톈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정신병원에 보내졌다.

한 네티즌은 "만일 리 교사가 정신병원에서 나오지 못한다면 향후 수많은 사람이 이 병원에 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정신병원 감금 여부에 대해선 "정부가 공식적 입장을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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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난성 샹시 융순현 타오쯔시 소학교 여교사 리톈톈(李田田) /사진제공=홍콩명보 캡처


중국 당국이 임신 중인 중국의 한 여교사를 강제로 정신병원에 감금한 사실이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홍콩명보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 샹시 융순현 타오쯔시 소학교에서 근무하는 여교사 리톈톈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정신병원에 보내졌다. 난징대학살에 대해 당국의 입장과 위배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문제가 된 발언은 상하이 소재 전문대학 전단 학원의 쑹겅이 강사 해직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쑹 강사는 이번 달 초 수업 시간에 난징대학살의 '30만명 사망'을 두고 증거가 부족하다고 발언했다. 이 발언을 학생들은 동영상으로 촬영해 교육 당국에 고발했고, 이에 쑹 강사는 지난 16일 해직 당했다. 그러나 프랑스 자유아시아방송은 해직 직후 공개된 수업 전체를 보면 고발한 학생이 악의적으로 편집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리 교사는 지난 17일 웨이보를 통해 "쑹겅이 강사의 수업 내용은 문제가 없다"며 "문제는 학생과 학교, 언론, 침묵하는 지식인들에게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업 전체 영상을 보면 선동이나 도발은 없고, 단지 자신의 관점을 알리고 인간과 생명, 희생자를 존중했을 뿐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에도 리 교사는 웨이보에 "융순현 교육체육국과 공안국 등이 와서 위협했다"며 "정신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병원에 가 주사를 맞고 치료를 받을 것을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10여명이 찾아와 속옷 차림인 나를 강제로 병원에 끌고 갔다"고 알렸다.

남자친구인 왕씨는 현재 임신 4개월째인 리 교사가 평소 아무 문제가 없으므로 따라서 정신병원에 입원할 이유가 없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후 홍콩명보는 왕 씨에게 여러 차례 전화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으며, 리 교사가 감금된 융순현의 정신병원, 선전부 모두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리 교사의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현지 정부에 항의할 것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한 네티즌은 "만일 리 교사가 정신병원에서 나오지 못한다면 향후 수많은 사람이 이 병원에 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가 리쉐원도 샹시주 교육국에 편지를 보내 "리 교사는 상식적인 양심을 말한 것에 불과하다"며 "당국의 행위는 공권력 남용이자 선량한 국민을 괴롭힌 악랄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은퇴한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은 중국 정부를 옹호하는 의견을 올렸다. 그는 웨이보에 "이 같은 글을 올렸다면 틀림없이 잘못됐다"며 "비판받아 마땅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정신병원 감금 여부에 대해선 "정부가 공식적 입장을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난징대학살은 1937년 중일전쟁 당시 중국의 수도였던 난징을 점령한 일본군이 저지른 대규모 학살사건이다. 중국 정부는 이 과정에서 희생당한 숫자가 30만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동한 기자 kdh954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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