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책토론 해도 도움 안 돼"..與 "무능 드러날까 두렵나"

최현욱 2021. 12. 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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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 간 '정책 토론'을 실시하는 게 별로 도움이 되는 것 같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윤 후보는 25일 경제 관련 유튜브 채널인 '삼프로TV'에 출연한 자리에서 진행자가 "이재명 후보와 경제 정책에 대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토론을 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을 주면 대선의 분위기가 훨씬 더 정책적으로, 그리고 국민들의 민생에 대한 집중이 되지 않겠나"라는 질문에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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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토론 하게 되면 결국은 싸움밖에
경선 토론 16번 했는데 누가 봤는가"
與 "잇따른 실언 막으려 내놓은 방안?
토론에 자신 없다는 진솔한 고백인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 간 '정책 토론'을 실시하는 게 별로 도움이 되는 것 같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여권에서는 "자신의 무지·무능이 드러날까 두려운 것인가"라 비판의 목소리를 보냈다.


윤 후보는 25일 경제 관련 유튜브 채널인 '삼프로TV'에 출연한 자리에서 진행자가 "이재명 후보와 경제 정책에 대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토론을 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을 주면 대선의 분위기가 훨씬 더 정책적으로, 그리고 국민들의 민생에 대한 집중이 되지 않겠나"라는 질문에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토론을 하면 서로 공격과 방어를 하게 되고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설명하기 어렵다"라며 "(국민의힘 후보 경선 과정에서) 16번을 해봤더니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는 걸 시청자들이나 전문가들이 보고 스스로 판단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그런 기회가 많아야지 토론을 하게 되면 결국은 싸움밖에 안 나온다"며 "실제로 준비도 저쪽에서는 또 뭘 해가지고 올까, 어떻게 반박을 하나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 이 나라의 공적인 정부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를 뽑기 위해 그 사람의 사고방식 같은 것을 검증하는데, 정책토론을 많이 한다는 것이 별로 그렇게 도움은 안 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 토론을 16번이나 했는데, 그 토론을 뭐 누가 많이 보셨나"고 덧붙이기도 했다. 윤 후보의 답변에 진행자가 "저희 이 인터뷰는 많이 보실 것"이라 답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 같은 윤 후보의 발언에 여권은 즉각 반발했다.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정책토론이 필요 없다는 대선후보가 필요 있는가"라며 "1일 1망언이 성탄절에도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남 대변인은 "최근 잇따른 실언을 막고자 국민의힘 선대위가 고심 끝에 내놓은 방안인가"라며 "윤 후보가 건네는 마이크를 받아줄 이준석 대표가 없는 것이 이유인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께서 난장판이 된 선대위를 수습하느라 해명을 해 줄 시간이 없기 때문인가"라 공격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또한 "정책토론을 못 하겠다는 윤 후보는 자신의 무지·무능이 밝혀질까 두려운가, 아니면 숨기고 싶은 것이 많은 것인가"라며 "어처구니가 없다. 나는 정책토론에 자신이 없다는 진솔한 고백인가, 토론시간에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지 못하겠다 말하는 대선 후보라니 이건 코미디가 아니면 뭐냐"고 비판했다.


한편 공직선거법상 선관위 주관 대선 TV 토론회는 선거 운동 기간 중 3회 이상 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어, 윤 후보로서는 최소 3회만 응하면 추가적인 토론에 임하지 않아도 된다.


민주당은 전용기 의원이 지난 22일 '3회 이상'으로 되어 있는 현행법을 '7회 이상'으로 바꾸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토론을 최대한 많이 개최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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